전국 2063만원…매매가대비 145만원↑서울 6년만 역전…'국평' 1억7000만원차
  • ▲ 신축 아파트 건설현장ⓒ연합뉴스
    ▲ 신축 아파트 건설현장ⓒ연합뉴스
    지난해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이 2009년 이후 15년만에 평균 매매가를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분양가격은 3.3㎡당 2063만원, 평균 매매시세는 1918만원으로 나타나 분양가격이 145만원 더 높았다.

    전국 아파트 분양가가 매매가를 앞지른 것은 2009년 이후 15년만이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평균분양가는 4820만원으로 매매가(4300만원)보다 520만원 비쌌다.

    서울은 2018년 이후 6년만에 아파트 분양가가 시세를 추월했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로 환산하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분양가는 시세보다 5000만원, 서울은 시세대비 1억7000만원 정도 높은 셈이다.

    분양가가 이처럼 오른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금리인상이 본격화한데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조달금리, 건자재가격, 인건비 등이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은 2018년 분양가는 시세대비 50만원 정도 높았지만 분양가 규제가 심화했던 2019년 이후엔 시세를 밑돌았다. 2020년 경우 분양가가 시세보다 1012만원 저렴했다.

    이어 △2021년 1455만원 △2022년 643만원 △2023년 504만원 등으로 분양가가 시세보다 낮았다.

    지난해 기준 지역별 분양가와 시세간 차이는 제주도가 1245만원으로 가장 컸다. 그 다음으로 △울산(1096만원) △부산(954만원) △광주(953만원) △경북(858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부동산R114는 앞으로도 분양가가 떨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조차 지난해 3월과 9월 기본형 건축비 정기고시에서 각각 3.1%, 3.3% 인상에 나서는 등 매년 큰 폭으로 분양가가 인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최근 정치혼란에 따른 환율급등에 따라 수입 건축자재와 물류비 등도 상승 중인 만큼 민간택지에서의 분양가 상승 흐름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