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 올 하반기 케이뱅크와 공동대출 출시전북은행‧카카오뱅크도 공동대출 선보일 예정대출 여력 양호한 지방銀‧모객력 갖춘 인뱅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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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간 합종연횡이 가속화하고 있다.모객력을 갖춘 인터넷은행과 대출 여력이 양호한 지방은행의 장점을 결합해 더 낮은 금리의 대출을 공급하는 식이다.지방은행은 지역경제 위축에 따른 위기를 플랫폼 기업과 제휴를 통해 돌파하고, 인터넷은행은 지방은행의 노하우를 통해 여신 규모를 키워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3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부산은행은 인터넷은행 케이뱅크와 손잡고 올해 하반기에 공동대출을 출시한다.공동대출이란 금융기관들이 협력해 하나의 대출상품을 공동으로 제공하는 상품이다. 인터넷은행 앱을 통해 대출을 신청 시 두 은행이 각각 대출 심사를 한 뒤 대출 한도와 금리를 함께 결정하는 구조다.부산은행은 금융업에 대한 이해도와 리스크관리 노하우를 보유 중이고 케이뱅크는 우수한 디지털 모객력과 모바일 사용자 경험 등을 확보한 만큼 공동대출을 통해 더 많은 금융혜택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업계에서는 부산은행이 인터넷은행과 제휴를 통해 과도한 비용 투입을 줄이며 수도권 영업 확대를 공략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양행은 개인대출뿐 아니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고객을 위한 기업대출도 함께 고민하며 상품출시를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은 "각 영역에서 뚜렷한 강점을 가진 양 은행이 긴밀히 협력해 금융 소비자 보호 및 혜택을 강화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만들어 성공적인 윈-윈(Win-Win) 협업 사례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앞서 JB금융지주도 인터넷은행과 공동대출을 출시하며 수도권 영토 확장에 나섰다.JB금융 자회사인 광주은행은 지난해 토스뱅크와 직장인 신용대출인 ‘함께대출’을 출시했다. 작년 말까지 약 2500억원의 신규대출을 취급한 것으로 알려졌다.JB금융의 또 다른 자회사인 전북은행 역시 올해 카카오뱅크와 공동대출을 출시할 예정이다.공동대출은 금융당국이 지난해 7월 발표한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방안’에서 은행권 경쟁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논의됐으며, 광주은행과 토스뱅크의 공동대출은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았다.전북은행과 카카오뱅크도 공동대출에 대한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신청을 준비 중이다.업계에서는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과의 연합이 확대된 배경에는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가 한몫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금융권 관계자는 “iM뱅크가 전통은행과 인터넷은행의 강점을 모두 갖춘 ‘뉴하이브리드’ 은행을 표방하면서 지방은행들이 지역적 한계를 넘어 비대면 소매금융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뱅과 손을 맞잡은 것”이라며 “금융당국이 원하는 업권별 경쟁 활성화 기조와도 일맥상통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