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2~3$대 하락세…대만증시도 4% 급락세딥시크 쇼크에 관세 리스크까지 '첩첩산중' 주식시장'변동성 장세 장기화 불가피…중장기적 투자 전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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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이 그려진 100달러 지폐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한 거래 화면 위에 붙여진 모습.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차 관세 전쟁' 선포로 글로벌 증시가 휘청인 가운데 일본과 대만 증시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주 이른바 '딥시크 쇼크' 이후 한때 회복세를 보였던 시장이 이번엔 트럼프발(發) '관세 쇼크'에 힘을 잃은 모양새다.3일 아시아 시장에서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이날 오전 11시14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974.08p(2.46%) 하락한 38598.41에 거래되고 있다. 대만 자취엔 지수도 약 4%대 급락세를 기록하며 22609.39에 기록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간)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중국에 추가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한 이후 흐름으로 해석된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같이 분석하며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졌다"고 짚었다.미국의 이번 관세 부과 선언으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증가해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회피하는 성향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면서 달러화 강세 폭이 확대됐다"면서 "환율의 추가 상승 압력 확대 속에서 변동성도 커질 전망으로 트럼프 관세 리스크와 외국인의 국내 주식 추가 순매도 그리고 춘제 연휴 이후 위안화 추이 등도 주목할 변수"라고 내다봤다.미국 인접국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3일(현지시간) 캐나다, 멕시코와 관세 관련 대화를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유럽연합(EU) 대상 관세 부과 가능성도 시사하면서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 전선의 확전이 불가피한 모양새다.이번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첫 관세 부과만으로도 1기 당시 관세 전쟁 규모를 넘어선 상태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변동성 장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며 미국 우방국의 향후 정책 방향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관세 정책은 일회성이 아니라 중장기적 관점에서 대응해야 한다"며 "일부 국가를 대상으로 우선적 정책이 공개됐으나 일본, 베트남 등 국가에도 추가적인 정책이 공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했다.그러면서 "2월 중에는 미국 이외 국가들의 정책에 대응하는 전략도 고려해야 한다. 중장기적으로 무역 구조 변화 속에서 수혜가 기대되는 국가 및 업종을 선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