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월 PPI 전월 대비 0.5%↓, 5년 만의 최대 하락4월 소매판매는 0.1% 확대 … 증가세 둔화파월 연준 의장, 장기금리 상승 경고애플(-0.47%), 엔비디아(-0.38%) 등 기술주 숨고르기
-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소매판매는 증가세가 빠르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15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1.69포인트(0.65%) 상승한 4만2322.7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4.35포인트(0.41%) 오르며 5916.93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34.49포인트(0.18%) 내리며 1만9112.32에 거래를 마감했다.이날(현지시간 15일) 시장은 미국의 도매물가와 소비에 주목했다.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PPI가 전달 대비 0.5% 내렸다고 발표했다. 당초 0.2% 상승을 예상했지만, 5년 만의 가장 큰 폭의 하락으로 전달(0%)도 하회하는 수준이다.변동성이 큰 식료품·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PI도 전달 대비 0.4% 내리며 3월(0.4%) 대비 하락 전환했다. 이는 2015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 낙폭으로 시장 전망치(0.3%) 역시 밑도는 수준이다.이는 서비스 가격 하락이 기인한 것으로 관세 정책으로 인한 마진 압박에도 기업들이 비용 부담을 일부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관세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기업들이 수입품 가격 상승분을 아직까지 도매물가에 본격적으로 전가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다만, 관세 정책이 장기화 될 경우, 기업들은 관세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비축한 재고를 모두 소진할 수 있고, 이 경우 비용 상승 부담을 도매물가와 소매물가에 전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도매물가로 불리는 PPI는 시차를 두고 소매물가인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영향을 줘 인플레이션 선행 지표로 풀이된다.반면 지난달 소매판매 증가세는 둔화됐다.미 상무부는 4월 소매판매가 7241억달러로 집계돼 전월 보다 0.1% 늘어나는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0%)는 웃돌았지만 소매판매 증가율이 3월 1.7%에서 4월 0.1%로 급락하며 관세 우려에 소비 심리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장기금리 상승을 경고했다.파월 의장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행사에서 실질 금리 상승 현상을 지적했다. 특히 향후 인플레이션은 2008년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사이 기간이었던 2010년대보다 변동성이 더 클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국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했다.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446%, 4.913%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3.965% 수준까지 상승했다.상반기 금리 인하 확률은 여전이 낮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금리 인하 확률은 10.5%를 기록중이다. 7월 기준 기준금리를 0.25% 인하할 확률 35.8%를 가리키고 있다.전일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던 기술주 위주의 숨고르기가 펼쳐졌다.MSFT(0.23%), 애플(-0.47%), 아마존(-2.42%), 메타(-2.35%), 테슬라(-1.40%), 알파벳(-0.85%) 등 대형 기술주 대다수가 하락했다.엔비디아(-0.38%), AMD(-2.32%), 퀄컴(-0.24%), 브로드컴(0.22%), 마이크론(0.14%), ASML(-1.37%), TSMC(-0.28%) 등 AI 반도체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국제유가도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25% 하락하며 배럴당 61.73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