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2거래일 연속 하락 美 국채 수익률 급등·예산안 불확실성 부담 커져 트럼프 감세안 통과 시 재정 악화 전망에 국채금리 급등 美 30년 만기 국채금리 5%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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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에 감세 법안 처리 압박하며 재정적자 확대 우려가 커졌다.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세(=가격 하락)를 보이며 투심이 냉각됐다.21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16.80포인트(-1.91%) 하락한 4만1860.4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6.85포인트(-1.61%) 내리며 5844.61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270.07포인트(-1.41%) 하락하며 1만8872.64에 거래를 마감했다.이날(현지시간 21일) 시장은 대규모 감세안의 의회 통과 여부를 주목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법안에 반대하는 일부 공화당 의원을 향해 다음 선거에서 퇴출할 것이라며 강한 경고에 나섰다. 현재 하원은 공화당 220석 민주당 213석으로 근소하게 공화당이 앞서고 있다. 공화당에서 단 4표가 이탈되면 법안 처리가 무산되는 만큼 내부 단속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26일부터 의회가 메모리얼데이(현충일) 이전에 트럼프 감세안 연장·확대 등을 골자로 한 이른바 '하나의 아름다운 법안'(메가 법안)을 통과시킨다는 목표에 따라 하원 처리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월가에서는 대규모 감세안 통과에 대한 기대감과 재정 부담이 동시에 제기된다.감세안 통과에 따라 기업들의 이익이 개선되고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부채 문제로 신용등급이 강등된 가운데 나라빚 증가에 따른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는 것이다.지난 16일(현지시간)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에서 'Aa1'으로 한 단계 강등하며 부채 증가와 감세 정책으로 인한 재정 수입 감소 등을 등급 하향 배경으로 꼽은 바 있다.이에 미국 장기물 국채 금리가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특히 30년물 국채 금리가 5%를 돌파했다.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592%, 5.081% 수준까지 상승했고,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005% 수준까지 상승했다.상반기 금리 인하 확률은 더욱 낮아졌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금리 인하 확률은 0.6%를 기록중이다. 7월 기준 기준금리를 0.25% 인하할 확률 26.0%를 가리키고 있다.기술주도 일제히 숨고르기를 이어갔다.MSFT(-1.22%), 애플(-2.31%), 아마존(-1.45%), 메타(-0.25%), 테슬라(-2.68%), 알파벳(2.79%) 등 대형 기술주 대다수가 하락했다.엔비디아(-1.92%), AMD(-1.28%), 퀄컴(-1.63%), 브로드컴(-0.84%), 마이크론(-2.30%), ASML(-1.55%), TSMC(-0.87%) 등 AI 반도체도 일제히 하락했다.국제유가는 원유재고 증가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13% 하락하며 배럴당 61.33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