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영국과 첫 무역 합의…車관세 인하·철강관세 폐지美·中, 이번 주 첫 협상에 관세 협상 긍정적 기대감 커져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한 주만에 감소 애플(0.63%), 테슬라(3.11%) 등 기술주 일제히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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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3대 지수가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발표 후 첫 번째 무역 합의 국가를 발표한 영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과의 무역합의 체결을 확인했고,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됐다.8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4.48포인트(0.62%) 상승한 4만1368.4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2.66포인트(0.58%) 오르며 5663.94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189.98포인트(1.07%) 상승하며 1만7928.14에 거래를 마감했다.이날(현지시간 8일) 시장은 전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소화하며 개장 전 전해진 미국과 영국의 무역합의 소식에 주목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오늘은 미국과 영국에 매우 중요하고 흥미진진한 날이 될 것"이라며 백악관 기자회견을 예고한데 이어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국과의 무역협상 결과를 발표했다.발표에 따르면 미국은 영국산 자동차에 대한 품목별 관세율을 연간 10만대에 한해 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또 영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의 관세를 폐지하기로 했다.이에 대응해 영국은 에탄올과 소고기, 농산물, 기계류 등의 시장을 개방키로 했다. 다만 미국은 영국에 대한 10%의 기본 상호관세는 유지하기로 했다.영국은 또 100억달러 규모의 미국 보잉사의 항공기를 구매를 결정했고, 미국은 이에 상응해 영국 롤스로이스사의 항공기 엔진과 관련 부품에는 관세를 면제키로 했다.다만 이번 협의 결과는 전통적인 형식의 무역협정이 아닌 주요 원칙만 담은 일종의 프레임워크(기본합의)로 양국은 향후 추가 협의를 통해 세부 사항을 마무리짓고 최종화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미·영 무역 협정이 체결되면서 지난달 2일 전 세계를 상대로 한 백악관의 상호관세 발표 후 이뤄지는 첫 합의가 됐다.오는 10일 미국은 관세 전쟁에서 평행선을 달려 온 중국과도 스위스 제네바에서 첫 무역 협상에 나선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관세 전쟁이 정점을 지나 진정될 수 있다는 긍정적 시각이 지속될 수 있다.고용지표도 양호했다.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에서 이달 3일 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직전 주 수정치(24만1000건) 대비 1만3000건 줄어든 22만8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23만1000건)도 밑돌는 수준이다.국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387%, 4.852%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3.893% 수준까지 상승했다.상반기 금리 인하 확률은 크지 않았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금리 인하 확률은 15.1%를 기록중이다. 7월 기준 기준금리를 0.25% 인하할 확률 52.4%를 가리키고 있다.MSFT(1.11%), 애플(0.63%), 아마존(1.79%), 메타(0.20%), 테슬라(3.11%), 알파벳(1.92%) 등 대형 기술주가 일제히 상승했다.엔비디아(0.26%), AMD(1.34%), 퀄컴(0.55%), 브로드컴(1.45%), 마이크론(3.06%), ASML(1.09%), TSMC(0.39%) 등 AI 반도체도 상승세를 이어갔다.국제유가도 무역협상 타결에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56% 상승하며 배럴당 60.14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