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이준석 테마주는 급락 "이재명 우세" 여론조사 발표 영향'대선 D-7' 변동성 주의보…인맥보단 정책 수혜주 투자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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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관련주가 동반 강세다. 대선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깜깜이' 기간인 28일을 하루 앞두고 이재명 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발표된 영향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되는 오리엔탈정공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1.00% 오른 666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다른 이재명 테마주로 형지엘리트와 형지I&C는 각각 1.14%, 6.74%씩 강세였다. 

    반면 김문수 후보 테마주로 거론되는 평화홀딩스는 전일 대비 10.33% 급락했다. 평화산업(-7.60%), 대영포장(-5.42%)도 동반 하락했다.

    이준석 후보 테마주로 분류되는 넥스트아이(-4.57%), 윌비스(-3.58%), 삼보산업(-5.68%)도 약세였다. 

    이같은 주가 흐름은 6·3 대선 여론조사 공표 금지를 앞두고 이재명 후보가 두 후보보다 앞선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공개된 영향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24~25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재명 후보는 다자 대결에서 49%를 얻었다.

    막판 최대 변수인 보수 진영 단일화를 전제로 가상 양자 대결을 벌일 경우 이재명 후보는 52%를 득해 김문수 후보(42%)와 10%포인트 차로 오차범위 바깥에서 앞서갔다.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양자 대결에서는 각각 51%와 40%를 득해 11%포인트 차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증시에선 정치 테마주의 롤러코스터 장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과거 정치 테마주들의 운명을 보더라도 그 끝이 좋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하며 테마주의 거품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과거 제16~19대 대통령 선거 시점 정치 테마주 현상을 분석한 결과, 선거 기간 이례적 가격 급등이 있었던 정치 테마주의 평균 누적비정상수익률(CAR)은 선거 직전과 직후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내는 등 결과적으로 성과가 저조했다.

    전문가들은 인맥으로 구성된 정치 테마주보다 정책·공약 테마주를 조언한다. 대선 후보들의 핵심 공약을 보면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 대선 과정에서 제시된 핵심 공약들은 정치적 이벤트로 단기간 소멸하는 경우가 있지만 중장기 정책적 수혜산업과 기업을 새롭게 발굴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며 "차기 정부의 방향과 거시적 환경 등을 고려한 중장기적 투자 전략 수립을 고려해볼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