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17일부터 본청약…1792가구중 391가구 일반분양2030년에나 창릉역 개통…버스로 서울까지 1시간'국평' 8억원 육박…인근 '도래울파크뷰' 7억대 초반"3호선 인접 원흥·삼송일대 매물 대안 고려해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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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창릉 공공주택지구 현장. 사진=박정환 기자
"고양창릉이 서울과 제일 가깝다는데 막상 차나 대중교통으로 이동해보면 한시간 거리에요. 여긴 무조건 GTX만 보고 가는겁니다."(고양창릉지구 인근 W공인 관계자)올해 첫 3기신도시 공공분양인 고양창릉지구 A4·S5·S6블록이 오는 17일부터 본청약 일정에 돌입한다. 서울 동북권과 가깝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개통 호재를 갖춰 앞서 흥행에 실패한 인천계양보다 비교우위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GTX 창릉역이 입주 3년 후에나 개통될 예정이고 분양가가 주변시세 수준으로 치솟는 등 마이너스 요소도 적잖다. 사업지 주변으로 레미콘공장 등 유해·기피시설도 위치해 청약 전 입주자모집공고문 확인과 임장은 필수다.지난 4일 직접 찾은 고양창릉 A4·S5·S6 현장은 이주 및 철거작업을 마무리하고 이제 막 대지조성 공사에 들어간 모습이었다.사업지 주변을 둘러싼 펜스와 흙더미 사이로 포크레인, 트럭 등 중장비가 눈에 띄었다. 다만 체감온도 영하 20도에 육박하는 한파 탓인지 공사가 활발히 진행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신도시개발 초기 단계인만큼 현재 사업지 주변은 허허벌판인 상태다. 주변에 눈에 띄는 건물은 북쪽 아파트 단지들과 이케아 고양점뿐이었다. -
- ▲ 공사장 주변을 둘러싼 펜스. 사진=박정환 기자
서울 접근성, GTX 등 입지만 놓고 보면 3기신도시중 최상급이나 입주 후 몇년간은 생활인프라 부족이 불가피할 것이라는게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들 평가다.창릉지구 인근 K공인 관계자는 "최근 며칠간 임장을 왔다가 '생각보다 휑하다'는 반응을 보인 이들이 많았다"며 "이케아를 제외하면 도보권에 큰 상권이 없고 주거단지만 우선 조성중인 상황이어서 GTX가 개통돼야 주변시장이 본격적으로 살아날 것 같다"고 말했다.이번에 공급되는 3개 블록중 A4(603가구)는 전용 55㎡ 단일주택형 신혼희망타운으로 공급된다. S5(759가구)는 전용 51·59·74·84㎡, S6(430가구)은 전용 59·74㎡ 주택형으로 구성됐다.3개블록 총 공급물량은 1792가구로 이중 사전청약 물량을 제외한 391가구가 일반분양된다.앞서 분양한 인천계양 경우 애매한 입지와 고분양가 탓에 일반분양 경쟁률이 3.14대 1에 그쳤고 사전청약 당첨자도 45%가 본청약을 포기한 바 있다. -
- ▲ 사업장 북쪽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와 상가들. 사진=박정환 기자
우선 입지만 놓고보면 A4블록이 창릉역과 가장 인접해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에서 역 조성 예정지까지 800m 떨어져 성인남성 걸음으로 10여분이 소요됐다. 그외 S5 및 S6블록은 도보 15분 거리에 역이 조성될 예정이다.다만 창릉역이 준공(2027년) 3년 뒤인 2030년 개통예정인 만큼 입주 직후엔 GTX 이용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시내버스·지하철 등을 이용할 경우 서울도심까지 1시간가량이 소요된다.사전청약 때보다 최대 1억원 가까이 뛴 분양가도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다.최고가 기준 A4블록 분양가는 5억5375만원으로 책정됐다. S5블록은 전용 84㎡ 7억7289만원, S6블록은 전용 74㎡ 7억1149만원에 공급된다.S5블록 전용 84㎡를 기준으로 보면 2021년말 사전청약 당시 추정분양가인 6억7300만원에서 9989만원(14.8%)이나 뛰었다.이는 인근 아파트단지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비싼 수준이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사업지 인근에 위치한 '원흥호반베르디움더퍼스트5단지' 전용 84㎡는 지난달 5일 7억8000만원에 매매계약서를 썼다.'도래울파크뷰' 전용 84㎡도 지난해 12월 7억800만원에 손바뀜됐다. -
- ▲ 사업장 남서쪽에 위치한 레미콘공장. 사진=박정환 기자
가파르게 오른 분양가를 두고 현장에선 '다소 아쉽다'는 반응이 우세했다.W공인 관계자는 "고양창릉 첫 분양인 만큼 입주 후 당분간은 생활·상업인프라가 부족할 수밖에 없다"며 "물론 다른 3기신도시 사업지보다 서울 접근성, 대중교통 인프라가 괜찮지만 현시점에서 7억원 후반대 분양가는 실익이 크다고 보긴 어렵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2030년에 GTX 창릉역이 개통되고 인프라가 확충되면 단지 가치와 편의성이 계속 오르긴 할 것"이라며 "5년, 10년 뒤를 보고 들어가는 단지로 보는게 맞다"고 부연했다.D공인 관계자는 "신축을 고집할 필요가 없고 서울 출퇴근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비슷한 가격대이면서 지하철 3호선 이용이 편리한 고양시 원흥·삼송동 일대 매물을 노려보는 것도 방법"이라며 "현재 해당지역에 84㎡ 매물이 6억원 후반~8억원 중반대 가격으로 올라와 있다"고 설명했다.단지 주변 유해·기피시설도 사전확인이 필요하다. 현장확인 결과 단지에서 남서쪽으로 800m가량 떨어진 위치에 레미콘공장들이 위치했다. 공장 앞 도로는 대형 레미콘트럭이 수시로 드나들었다.이들 공장부지는 고양창릉지구내 위치하고 있어 추후 신도시 조성사업을 통해 아파트단지로 대체될 전망이다. 다만 추후 사업진행 속도에 따라 A4·S5·S6블록 입주후 공장이 남아있을 가능성도 있다.해당사항은 입주자모집공고문에도 '단지 남측에 레미콘공장 3개소가 위치하고 있으며, 공장이전계획은 사업추진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음'이라고 명시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