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인듐·비스무트·텔루륨 생산'전략광물 추출' 독보적 경쟁력 발판정부 '공급망 안정화' 구상 실현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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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아연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인듐, 비스무트, 텔루륨, 안티모니. ⓒ고려아연
중국이 인듐·비스무트·텔루륨 등 전략광물 수출통제를 강화했지만, 고려아연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를 생산하고 있어 공급망 차질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지난 4일 중국 상무부는 텅스텐, 몰리브덴, 인듐, 비스무트, 텔루륨 등 5개 전략광물 품목에 대한 수출통제 조치를 단행했다. 법정시한 45일의 수출허가 절차가 추가되면서 국내외에서는 핵심광물의 수급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려아연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아연-연-동 통합공정’을 운영하면서 아연 및 연정광에 포함된 극소량의 전략광물 12종을 추출하는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인듐은 연간 150톤, 비스무트는 연간 900~1000톤 생산하고 있다. 텔루륨의 경우에도 연 100~200톤 생산 중이며 안티모니는 매년 3500톤 가량 생산하고 있다.고려아연은 정부의 공급망 안정화 구상을 실현하는데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기업으로서, 전략광물의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산업계를 넘어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전략적 가치 또한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인듐은 LCD 디스플레이, 터치스크린, 반도체 기판, 항공기 엔진, 태양광 패널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금속이다. 비스무트는 차량 변속기 부품, 고온 초전도체 소재 등에 활용되며 틸루륨은 태양전지, 열전소재, 축전기, 자동차 부품 등에 사용된다. 안티모니는 군수품, 반도체, 적외선 장치, 납축전지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인다.탈중국 공급망 형성과 핵심광물 수급 안정성 제고는 한국을 넘어 자유진영 전반에서 공유하는 중요 과제다.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참모로 알려진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올 1월 언론 기고를 통해 중국의 자원 무기화에 대한 대응을 강조하며 “한미 양국은 호주, 일본 등 타 국가들과 협력해 공급망 다변화 및 광물 자급률 향상에도 힘써야 한다”고 역설했다.미국 의회 핵심광물협의체(Critical Materials Caucus)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에릭 스왈웰(Eric Swalwell) 연방하원의원은 고려아연이 전략광물 공급 안정화에 기여하는 중요성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지난해 12월 국무부 차관에 서한을 보내 “고려아연은 중국의 영향력으로부터 (미국의) 핵심 광물 공급망을 보호하기 위해 필수적”이라며 “미국 국무부는 한국의 협력 파트너들과 함께 고려아연의 기술과 공급망이 보호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려아연 관계자는 “중국 핵심광물 수출통제를 계기로 세계 공급망에서의 고려아연 역할이 한층 중요해진 만큼 전략광물 생산 안정화와 우방국 공조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며 “국익을 중시하면서 산업계 기반을 뒷받침하고 자원안보를 강화하는 핵심축으로 도약하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