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현대리바트, 지난해 매출액 377억 차이1~3분기 현대리바트 앞서다 4분기에서 역전건설업황 부진, 탄핵정국 여파 소비심리 위축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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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샘이 현대리바트를 가까스로 제치고 1위 자리를 지켰다. ⓒ뉴데일리DB
한샘이 현대리바트와 치열한 경쟁 끝에 간발의 차이로 업계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올해도 한샘(B2C)과 현대리바트(B2B)가 각자의 장점을 앞세워 1위 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11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지난해 매출 1조9084억원, 영업이익 31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건설·부동산 분야의 경기침체와 소비심리 회복 지연으로 전년 대비 3.0%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약 16배(1504.3%) 급등하면서 큰 폭의 개선을 이뤘다.경쟁 업체인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매출 1조8707억원, 영업이익 24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매출은 전년 대비 18.0% 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이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한샘의 매출액 추이를 보면 2021년 2조2312억원, 2022년 2조9억원 2023년 1조9669억원, 2024년 1조9084억원 등 2조원 전후의 안정적인 추세를 보이면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반면, 현대리바트는 2021년 1조4066억원, 2022년 1조4957억원, 2023년 1조5857억원 등 1조5000억원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2024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한샘과의 매출 격차는 불과 377억원으로 좁혀졌다.오히려 지난해 1~3분기는 현대리바트가 한샘에 약간 앞섰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을 비교하면 현대리바트는 1조4559억원으로 한샘(1조4180억원)보다 379억원 많았다.게다가 지난해 3분기에는 현대리바트와 한샘과의 매출액 차이는 2000만원에 불과하면서 업계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현대리바트 입장에서는 4분기 매출액이 4525억원 이상이었으면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다만 4분기에 양사의 희비를 가른 것은 B2B 분야의 실적으로 분석된다.지난해 1~3분기 현대리바트는 빌트인 가구 중심의 B2B 사업에서 성과를 나타냈지만 4분기 들어 건설, 부동산 침체 여파로 B2C보다 B2B 분야의 타격이 더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올해도 양사는 치열한 1위 다툼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끝이 보이지 않은 건설 업황의 부진, 지난해 연말 계엄 및 탄핵 정국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양사 모두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우선 한샘은 B2C, 현대리바트는 B2B에서 상대적으로 장점이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한 전략을 취할 것으로 관측된다.한샘 측은 “B2C 시장에서의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실적 개선을 기반으로 업계 선도기업으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특히 김유진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고객에게 사랑받는 기업과 선망받는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현대리바트는 B2B를 기반으로 상대적으로 약한 B2C 경쟁력을 높여 균형있는 성장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브랜드 고급화 전략, 온오프라인 고객 접점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는 복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