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숙 회장, 신임 대표로 선임1년간 지속된 경영권 분쟁 종식
  • ▲ 한미약품 본사. ⓒ한미약품
    ▲ 한미약품 본사. ⓒ한미약품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자진사임한 가운데 신임 대표로 어머니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선임됐다. 이로써 1년여간 지속된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은 모녀 측인 4자 연합이 승리하며 종식됐다. 

    한미사이언스는 13일 이사회에서 임종훈 대표이사가 사임함에 따라 송영숙 한미약품 그룹 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송영숙 대표는 그룹 조직을 재정비해 안정시키고 경영을 정상화하는 일에 매진할 계획이다. 

    한미약품그룹 측은 "더 발전된 한미사이언스 거버넌스 체제에 대해서는 3월 정기주총 이후 공식적으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종훈 전 대표이사는 "대표이사직에서는 물러나지만 앞으로도 창업주 가족의 일원으로써 회사를 위해 더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은 지난 2020년 임성기 전 회장이 별세한 후 약 5400억원의 상속세가 발생하자 이를 해결하기위해 지난해 1월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이 OCI 그룹과의 통합을 추진하며 발생했다. 형제 측은 통합에 반대하며 모녀 측과 대립했다. 이후 모녀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사모펀드 운용사 라데팡스와 4자 연합을 결성하며 다툼을 이어왔다. 

    결국 지난해 12월 형제 측 임종윤 이사가 4자연합에 한미사이언스 지분 5%를 매각하며 경영권 분쟁 종식 신호탄을 쐈다. 이후 임종훈 전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물러나면서 경영권 분쟁이 종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