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 '그랑 콜레오스' 히트 올해도 이어져하반기 준중형 전기차 세닉 E 테크 일렉트릭 출시부산 공장, 업계 최초 단일 생산 라인 갖춰 전 세계 내연기관·전기차 투자 병행 흐름 따라갈 전망
  • ▲ 르노코리아 부산공장 전경 ⓒ르노코리아
    ▲ 르노코리아 부산공장 전경 ⓒ르노코리아
    지난해 '그랑 콜레오스' 덕에 우상향 실적을 그린 르노코리아가 올해는 내연기관과 전기차 시장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기존 내연기관 모델인 그랑 콜레오스를 필두로 올해 '세닉 E-Tech' 출시, '폴스타4' 위탁 생산 등을 통해 전기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겠다는 목표다.

    1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올해 1월 총 3817대를 판매해 작년 동월 대비 104%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르노코리아와 함께 국내 완성차 중견 3사로 꼽히는 한국GM, KG모빌리티가 각각 전년 대비 26.8%, 13% 감소한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해 출시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SUV) 그랑 콜레오스가 2040대 팔리며 실적을 이끌었다. 해당 차량은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영업일 기준 75일 만에 2만2000대 이상의 판매량을 올리며 르노코리아의 실적을 견인했다.

    업계에선 이러한 그랑 콜레오스의 판매 호조가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내린다. 신차 출시 초기 초기 반응이 눈에 띄게 좋지 않았으나 뛰어난 정숙성과 안정적인 주행성능, 기본 제공되는 첨단 안전‧편의사양 등이 실소비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으면서 입소문을 탔다는 분석이다.

    르노코리아는 이와 함께 올해 전기차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특히 국내에서 현대차‧기아, 각종 수입차 브랜드의 전기차가 득세하는 상황에서 전기차 시장에 도전, 성장 모멘텀을 이어 나간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 순수 전기차 SUV인 세닉 E-Tech(이하 세닉)를 출시할 예정이다. 부산에서 생산하는 그랑 콜레오스와 달리 세닉은 프랑스에서 생산해 전량 수입해 판매한다. 

    세닉은 지난해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한 모델로, 이미 유럽 시장에서 검증받은 전기차다. 르노의 전기차 전용 'AmpR 미디엄 플랫폼'을 적용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의 리튬이온배터리를 탑재했다. 이를 바탕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625km까지 주행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본격적인 전기차 생산에도 나선다. 

    앞서 르노코리아는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와 올해 하반기부터 부산 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르노코리아는 올해 하반기부터 부산 공장에서 폴스타4 양산에 본격 돌입, 미국을 비롯한 해외로 수출할 예정이다.

    회사는 특히 내연기관 차와 전기차 양산을 더욱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부산 공장 설비공사를 단행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국내 완성차 업계 최초로 단일 생산 라인에서 내연기관과 전기차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마련했다.

    회사 관계자는 "통상 자동차 공장들은 내연기관 차를 만드는 서브라인에 전기차 생산을 위한 전용 서브 라인을 추가해 여러 라인을 두는 방식"이라며 "르노코리아는 한 개의 라인에서 내연기관과 전기차 모든 차량을 한 번에 만드는 시스템으로 개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그랑 콜레오스는 물론 폴스타4와 같은 전기차도 해당 라인에서 만들 수 있도록 업데이트를 완료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전 세계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와 더불어 내연기관·하이브리드 엔진에 대한 투자도 병행하는 추세다. 

    독일 완성차 제조업체 BMW는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전기차는 물론 내연기관, 하이브리드에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미국의 전기차 전환 과정이 급변할 수 있는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고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설명이다.

    중국에서도 내연기관을 강화하자는 목소리가 나왔다. 중국승용차협회(CPCA)는 전일 "내연기관과 전기차(신에너지차)가 동등한 발전을 달성해야 중국이 수출 우위에 오를 수 있다"라고 밝혔다. 중국이 내연기관 차량 발전에 대한 뜻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PCA는 "중국 자동차의 수출 우위와 지속 가능성을 보장해야 한다"라며 "내연차량은 매우 중요하며, 차별적 정책을 줄이고 전기차와 동등하게 발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