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실버산업 확대 주목… 롯데하이마트, 방문판매 강화농심·까스텔바작, 각각 스마트팜·스포츠 매니지먼트 사업 확대국내외 경영 불확실성 증대 신사업 모색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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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신라호텔 전경.
유통업계가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향후 진출 가능성이 있는 사업 목적을 정관에 추가하는 방안을 잇달아 논의한다. 경기 침체로 유통업이 전방위적으로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기존 틀에서 벗어난 신사업을 모색해 미래 성장동력을 선점하기 위함이다.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다음달 20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상 사업 목적에 콘도미니엄 분양 및 운영업과 노인 주거·여가 복지 시설 설치 및 운영업을 추가한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향후 다양한 사업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정관상 사업 목적을 선제적으로 확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노인 주거·여가 복지 시설 설치 및 운영업의 경우 고령화에 따른 인구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 이상을 차지하며 한국은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실버산업 규모도 2020년 72조원에서 2030년 168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하이마트는 다음달 20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상 사업 목적에 전자·전기·통신 기계기구 및 관련 기기, 기타 관련 부속품의 제조업, 방문판매업 및 이에 부수하는 서비스업을 추가한다. 이는 조립 PC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 평생 케어 기반의 안심 상담 및 구매 지원을 확대하기 위함이다.롯데하이마트는 일부 매장에서 조립 PC 특화 매장을 운영 중이다. 앞으로는 고객이 직접 선택한 PC 부품을 조합해 1대1 맞춤형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방문판매를 통해 판매 채널을 다변화하고 전문 설치 기사를 활용한 판매도 확대할 방침이다.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전문 설치 기사가 고객 가정을 방문할 때, 제품 설치 외에도 추가적인 문의가 많았다"며 "노령화 사회에 대비해 매장 방문이 어려운 고객과 원거리 거주 가족을 위한 안심 상담 및 구매 지원 차원에서 사업 목적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
- ▲ 까스텔바작이 8년째 후원 중인 함정우 프로 ⓒKPGA
농심은 다음달 21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상 사업 목적에 스마트팜업을 추가한다. 스마트팜은 정보통신기술(ICT)을 농업 전반에 접목해 작물의 생육 환경을 관리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첨단 농업 기술을 의미한다.농심은 이미 스마트팜 사업 테스트를 통해 검증을 마쳤다고 판단하고 이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정관을 개정한다고 밝혔다.
농심 관계자는 "사업 확대의 일환으로 스마트팜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정관을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골프웨어 브랜드 까스텔바작은 다음달 13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 일부를 변경해 스포츠 매니지먼트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이를 통해 대회 현장에서 선수 케어, 홍보, 일정 관리뿐만 아니라 메인 스폰서 매칭까지 지원하며 전방위적인 스포츠 매니지먼트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까스텔바작 관계자는 "업계 침체 속에서도 브랜드 활성화와 선수 지원을 위해 스포츠 매니지먼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업계 및 선수와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국내외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신사업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시도"라면서 "아직 구체적인 결과물이 나오진 않았지만, 해당 업체들의 중·장기 사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