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80%가 경험하는 대표적 질환건보 일산병원 "환자의 상태에 따른 맞춤형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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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상훈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교수.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퇴행성관절염은 65세 이상 인구의 80%가 경험하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이다. 그렇다고 성급하게 수술을 선택하는 금물이다. 통증 수준을 고려해야 하는 것이 먼저이며 꾸준한 운동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진단이다.21일 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박상훈 교수는 "인공관절치환술은 최후의 선택이다. 통증 조절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밝혔다.퇴행성관절염은 엑스레이 등 방사선학적 소견에 따라 1~4기로 구분되지만, 통증의 정도가 반드시 병기의 진행과 일치하지는 않는다. 증상이 심해졌다가 호전되는 양상을 반복하면서 점차 악화되는 특성을 보인다.대부분 통증이 지속되지 않고 1~2개월 아프다가 1~2개월은 나아지는 양상을 반복하면서 점차 악화되기 때문에 환자들이 증상만으로 1단계를 쉽게 구분하기는 어렵다.특히 계단을 오르내리기 어렵거나, 무릎을 굽혔다 펴는 동작에서 통증이 1주일 이상 지속될 경우 빠른 진료가 필요하다.박 교수는 "퇴행성관절염 치료에서 가장 고민되는 부분은 수술 시기다. 인공관절치환술은 본인의 무릎을 최대한 사용한 후,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지속될 때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통증이 경미한 상태에서는 약물과 주사치료, 운동요법 등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산책도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할 때, 관절 운동 범위가 제한돼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경우, 방사선 검사에서 연골 손상이 심하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인공관절치환술을 받는 주요 연령대는 70~80대다. 통산 50~60대에서는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증상을 조절한다.◆ 다양한 주사치료로 증상 완화 가능퇴행성관절염 치료에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연골주사(히알루론산), DNA주사(폴리뉴클레오타이드)가 대표적이다.해당 치료법은 관절 내 염증을 줄이고 윤활 작용을 개선해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6개월 주기로 건강보험이 적용되며, 각 1회·3회·5회 주사 등 다양한 제품이 나와 있다.박 교수는 "자가골수추출물을 주사하는 치료법이 신의료기술로 등재돼 많이 시행 중이지만 연골이 재생되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통증이 경감되는 효과가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운동이 가장 중요한 치료법 … 걷기·수영·자전거 추천퇴행성관절염 환자의 경우 체중을 조절하고,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꾸준한 운동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권장되는 운동으로는 평지 산책 1시간 내외, 실내 자전거 30분~1시간, 수영이나 아쿠아로빅 등이 있다.반면 스쿼트나 런지는 무릎에 부담을 줄 수 있어 퇴행성관절염이 심한 경우 피해야 한다. 등산은 내려올 때 연골 손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높은 산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실시하면 관절의 유연성이 증가하고 운동 중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연령대에 따라 운동 강도를 조절해 젊은 층은 1시간 전후, 고령층은 30분 전후로 진행하는 것이 적절하다.박 교수는 "퇴행성관절염은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통해 통증을 줄이고, 관절의 기능을 유지하며,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는 질환"이라며 "조기에 진단받고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무릎 건강을 지키는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