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감염 위험성'에 불안감 확장 실험실서 나온 바이러스, 팬데믹 연결은 무리수 논문 연구진도 "인체에 쉽게 침투 못 할 것"
  • ▲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 '배트우먼'이라고 불리는 스정리 박사가 연구를 진행 중이다. ⓒ뉴시스
    ▲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 '배트우먼'이라고 불리는 스정리 박사가 연구를 진행 중이다. ⓒ뉴시스
    중국에서 신종 박쥐 코로나바이러스를 발견했다는 논문이 나와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지만 지나친 공포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진은 학술지 '셀(Cell)'에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HKU5-CoV-2)를 발견했다는 논문을 냈다. 

    이 바이러스는 코로나19를 유발하는 SARS-CoV-2와 동일한 인간 수용체를 사용해 세포에 침투할 가능성이 있다. 연구진은 실험 결과 인간 세포뿐만 아니라 장기 조직까지 감염시킬 수 있는 능력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특히 연구를 주도한 스정리 박사는 ‘배트우먼’이라 불리는 박쥐 바이러스의 권위자로 광저우과학원과 우한대,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원들과 공동으로 진행했다.

    우한바이러스연구소는 실험실에서 코로나 펜데믹을 일으킨 바이러스가 유출됐다는 '코로나19 발원설'이 나타난 공간이기도 하다. 

    이러한 내용이 확산하자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관련 제약바이오, 진단기기 업체 주가가 널뛰는 현상이 나타나는 등 변화가 발생했지만 의료계 내에서는 '과도한 공포감'이라고 일축했다.

    실제 논문의 연구진도 "이 바이러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처럼 인간 세포에 쉽게 침투하지는 못한다. 인간에게서 검출된 것이 아니라 실험실에서 확인된 것일 뿐이다. 인간 집단에서 출현할 위험이 과장돼선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다수의 감염내과 전문의들은 "신종코로나 출현이나 팬데믹 발생 등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실험실에서 바이러스의 특성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것"이라며 "실제 인체 감염이 있더라도 사람간 전파가 있을지, 치명률과 병원성은 얼마나 높은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 오히려 과잉 불안감이나 공포감이 우려된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