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피쉬클럽, 지식 공유 커뮤니티에서 AI 마케팅 그룹으로전담 인력 없이 천하제일 스타트업 체육대회 1000명 모집AI '문외한' 8인으로 안경 브랜드 '카린' AI 광고 작업물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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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 개발자, PM 등 여러 직군으로 구성된 '지식 공유 커뮤니티' 셀피쉬클럽이 인공지능(AI) 툴로 마케팅 사례를 만들어 내고 있어 주목된다.4일 셀피쉬클럽에 따르면 셀피쉬의 이벤트 중 하나인 천하제일 스타트업 체육대회, 아이웨어 브랜드 '카린' 등의 광고에 챗GPT, 미드저니, 런웨이 등 다양한 AI툴을 활용하고 있다.일례로 챗GPT의 새로운 기능인 '프로젝트'를 활용했다. 프로젝트 기능은 사용자가 특정 작업이나 목표를 위해 보다 체계적으로 정보를 관리하고 협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다. 기존의 대화형 방식과는 달리 장기적인 작업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셀피쉬클럽 멤버 '슈니(오수인 씨)'는 "프로젝트는 매번 새로 설명할 필요 없이, 프로젝트 내에서 맥락이 유지되는 것이 특징"이라며 "여러 작업을 한 곳에서 진행할 수 있어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고, 향후 팀 프로젝트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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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챗GPT로 만든 알림톡 심사 가이드 사용 사례. ⓒ셀피쉬클럽
셀피쉬클럽은 프로젝트 기능을 활용해 카카오톡 알림톡에서 반려당하지 않는 포인트를 알려주는 챗봇, '알림톡 심사 가이드'를 만들었다. 알림톡은 카카오톡 채널을 추가하지 않은 이용자에게도 발송이 가능하지만 카카오 내부 기준에 따라 심사를 거쳐 정보성 메시지만 보낼 수 있다. 광고·홍보성 메시지는 불가하다는 특징이 있다.알림톡 심사 가이드 챗봇을 이용하면 검수에 걸릴 가능성이 낮은 알림톡 문장을 만들어 주고, 반려된 메시지를 쓰면 반려 사유를 알려주고 수정해 준다. 이를 통해 체육대회의 사전 신청자만 1000명을 돌파했다는 것이 셀피쉬클럽 측 설명이다. 지난해 체육대회에는 200여명이 참여했다. -
- ▲ 애니메이션을 먼든 미드저니 화면. ⓒ셀피쉬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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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드보드 사용 전(위)과 후(아래) 비교. ⓒ셀피쉬클럽
AI를 활용해 홍보 영상도 제작했다. 먼저 챗GPT를 통해 맞춤 프롬프트를 작성했다. 이어 미드저니의 무드보드 기능을 활용해 브랜드 무드에 맞는 일관된 스타일의 이미지 제작했다. 리텍스쳐 기능으로는 한글 텍스트를 입체적으로 표현해 메인 비주얼을 완성했다. 2030 타깃의 레트로 감성, 청춘 만화 스타일의 메인 비주얼을 제작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것을 런웨이를 이용해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영상으로 변환했다.AI를 활용해 브랜드의 시각적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일관된 무드의 비주얼을 제작했다는 평가다. AI를 활용해 빠른 작업 프로세스를 구축했다는 장점도 있다.
셀피쉬클럽장인 젬마(신주혜 씨)는 "숫자로 평가하면 10분의 1 정도의 인력으로 가능했던 결과"라며 "전담 디자인 인력 없이 AI로만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셀피쉬클럽은 내부 작업뿐만 아니라 외부 기업과도 협업하며 실사례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카린(CARIN)'이다.카린과는 젬마 셀피쉬클럽장이 크루들과 진행하는 AI스터디(AI집중활용유닛)를 SNS에 공유하면서 연이 닿았다. 안경 구독 서비스를 홍보하는 영상 제작물을 보고 카린 쪽에서 연락을 한 것이다.
카린 프로젝트를 담당한 사람들은 총 8명으로 AI 문외한들이 모였다는 것이 셀피쉬클럽 측 설명이다. 디자이너와 영상관련직무는 2명뿐이고 마케터, 기획자, 운영, 심지어는 제조업 영업직도 있었다.
해당 작업물은 카린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AI 제작물이 순차적으로 업로드될 예정이다.
셀피쉬클럽은 AI 영상 스튜디오 'NDA 스튜디오'를 출범해서 본격적으로 다양한 AI영상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총 15명이 관여해서 집중적으로 AI를 마케팅실무에 적용하는 실무 프로젝트도 도전하고 있다.
젬마 셀피쉬클럽장은 "셀피쉬클럽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AI 마케팅 실무진 양성소"라며 "글로벌에 진출할 한국기업들의 마케팅 콘텐츠들, 광고소재뿐만 아니라 상세페이지, 영상 등에서 유의미한 비즈니스 임팩트들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