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연구원, 의료기술재평가 결과 발표 유방 삽입물 종류·위치·절개 방법 상담 후 수술 권장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유방확대술에 앞서 합병증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유방확대술은 비교적 안전한 수술로 알려졌지만 다른 수술과 마찬가지로 위험 요소나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의료기술재평가 의견을 밝혔다. 

    유방확대술은 주로 겨드랑이나 유륜(젖꼭지 둘레의 거무스름하고 동그란 부분) 주변을 절개하고 실리콘이나 식염수 삽입물을 넣어 유방을 크게 하는 수술이다. 대부분 미용 목적으로 시행되는 선택비급여 항목으로 환자가 비용을 전액 부담한다.

    보건의료연구원은 유방확대술을 이미 받았거나 고민하는 환자에게 안전성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자 체계적 문헌고찰 12편을 검토했다.

    유방확대술에서는 삽입물의 종류(실리콘, 식염수), 삽입물 표면의 질감(거친 표면, 매끄러운 표면), 절개 부위(유방 아래, 유륜 주위, 겨드랑이 주위, 배꼽 주위), 몸속 삽입물 위치(유선 아래, 근막 아래, 흉근 아래)에 따라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주요 합병증으로 구형구축(보형물 주변에 피막(캡슐)이 형성되어 보형물이 단단해지거나 모양이 변형되는 현상), 혈종(출혈된 혈액이 조직 내에 고이는 현상), 애니메이션 변형(가슴근육이 움직일 때 보형물이 변형되는 현상), 장액종(맑은 액체를 함유한 덩어리) 등이 확인됐다. 

    BIA-SCC(유방 삽입물 주변 피막에서 발생하는 편평세포암종)도 드물게 발생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월까지 19건의 사례가 보고됐다. 유방확대술 이후 편평세포암종의 징후나 증상이 나타나는 데는 평균 21년이 걸렸다. 

    유방 삽입물이 직접적인 원인인지는 아직 불확실하나 수술 후 장액종 등의 합병증 발생을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김민정 보건의료평가연구본부장은 "유방확대술로 인한 합병증은  삽입물의 종류, 표면의 질감, 절개 부위, 배치 위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며 "이러한 정보를 참고해 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삽입물과 수술 방법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방확대술 이후 수술 후 합병증 관리를 위한 검진과 함께 유방이나 삽입물에 변화를 발견하면 의사와 즉시 상의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