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모델 개발, 현장 적용 기간·비용 절감철강제품 코일 하차 시스템 적용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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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DX는 가상환경 시뮬레이션 기술을 활용해 AI 모델을 훈련시키는 ‘피지컬 AI’ 개발 체계를 구축했다고 5일 밝혔다.

    산업현장을 옮겨놓은 가상의 공간에 실제 현장에서 직면할 수 있는 조건을 구현해 시뮬레이션을 진행함으로써 AI가 설비의 최적 움직임을 학습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실제 산업현장에서는 조업에 지장을 주거나 안전, 보안상의 이유로 현장 데이터를 획득하고 AI 모델을 테스트하는데 제한이 있었다. 포스코DX는 이러한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가상환경 시뮬레이션을 활용했다. 이를 통해 AI 모델 개발과 현장 적용에 소요되는 기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엔비디아 옴니버스 플랫폼의 아이작 심을 채택해 가상환경 시뮬레이션을 구현했다. 아이작 심은 가상환경에서 실제 센서와 시스템 등이 물리적 환경을 정밀하게 시뮬레이션하여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SW다.

    포스코DX는 최근 사옥에 전문 광학실험실을 구축해 피지컬 AI를 고도화하고 있다. 광학실험실은 실제 현장과 유사한 조도, 온도, 움직임 등 환경을 인위적으로 조성해 AI 시뮬레이션에서 파악하기 어려운 센서의 반응과 사양에 따른 정밀도 등을 테스트하는 공간이다.

    포스코DX는 비정형 제품을 운반하는 크레인에 피지컬 AI를 우선 적용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코일 제품을 크레인으로 하차하는 작업을 자동화하는 AI를 개발하고, 가상시운전까지 수행해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윤일용 포스코DX AI기술개발센터장은 “AI와 IT, OT 기술의 융합을 기반으로 한 ‘제조 설비의 자율 물리 시스템화’를 목표로 피지컬 AI 기술 구현을 추진하고 있다”며 “가상환경 시뮬레이션 등 물리적 개발 방법론을 활용해 인텔리전트 팩토리 리딩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