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폭격 하루 만에 "멕·캐 車관세 한 달 면제"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자동차 빅3 주가 급등민간고용 7개월來 최처, 서비스업 지표는 반등 추가 관세 협상 기대감에 저가 매수세 유입, 기술주 상승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3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던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을 통해 들어오는 모든 자동차에 대해 1개월 관세 면제를 제공할 것이라 밝히며 안도 랠리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5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5.60포인트(1.14%) 오른 4만3006.5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4.48포인트(1.12%) 상승하며 5842.63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267.57포인트(1.46%) 급등한 1만8552.73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5일) 시장은 관세 전쟁 본격화 속 엇갈린 경제지표에 주목했다. 

    미국 민간 노동시장 조사업체 ADP가 발표한 2월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민간 부문 비농업 신규 고용은 7만7000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적은 증가폭으로 직전월(18만6000건)과 시장 예상치(14만1000건) 모두 큰 폭으로 하회하는 수준이다. 

    민간고용의 둔화세가 뚜렸한 가운데 서비스업 지표는 개선됐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와 S&P글로벌이 공개한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각각 53.2와 51을 기록하며 예상치를 모두 웃돌았다. 얼마 전 발표된 제조업 지표 둔화와 민간 고용 둔화에 따른 우려를 서비스업 지표 개선으로 일부 상쇄했다. 

    장 중 시장을 상승 반전시킨건 트럼프 대통령의 한 마디였다. 

    이날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을 통해 들어오는 모든 자동차에 대해 1개월간 관세를 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USMCA와 관련된 기업들의 요청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그들에게 한 달 관세 면제를 줘 경제적 불리함이 없도록 했다면서도 여전히 4월 2일 상호관세는 발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사전 예고된 대로 지난 4일 오전 0시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각각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 10% 추가 관세를 적용했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북미 3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인 USMCA에 따라 대부분 교역품에 무관세를 적용해왔다. 하지만 이번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로 멕시코 등지에 생산 기반을 둔 미 완성차 업계는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 역시 이날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동차 부문 관세 유예를 포함한 관세 경감안을 발표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은 양국에 대한 자동차 관세 1달 면제 소식에 향후 관세 협상 가능성에 주목하고 분위기다. 

    현재 미국은 캐나다, 멕시코에 25% 관세 발효를 진행한 가운데 경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50분간 통화하며 관세와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 단속 문제를 논의했다. 이어 오후에는 클라우다이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도 통화할 예정이다. 

    시장에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특히 이번 관세 면제로 직접적 혜택을 받게 된 GM(7.21%), 포드(5.81%), 스텔란티스(9.24%) 등 미국 자동차 빅3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애플(-0.08%), MSFT(3.19%), 아마존(2.24%), 메타(2.57%), 테슬라(2.60%), 알파벳(1.23%) 등 대형 기술주가 오랜만에 일제히 상승했다. 

    엔비디아(1.13%), AMD(0.91%), 퀄컴(2.61%), 브로드컴(2.19%), 마이크론(3.44%), ASML(4.45%), TSMC(2.38%) 등 AI관련주도 반등에 성공했다. 

    하락하던 국채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278%, 4.565%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3.996% 수준까지 상승했다. 

    이달을 포함해 상반기 금리 인하 확률은 여전히 낮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금리 인하 확률은 6.00%를 기록중이다. 5월과 6월 기준 기준금리를 0.25% 인하할 확률도 각각 36.8%, 52.0%에 그치고 있다. 

    국제유가는 OPEC+ 증산 소식에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83% 하락한 배럴당 66.33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