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임단협 체결 … 평균 임금 인상률 5.1%성과급 TF 본격 가동 … OPI 지급 기준 쟁점6월까지 성과 낸다 … "노사 화합해 경쟁력 강화"
-
- ▲ ⓒ뉴데일리DB
삼성전자 노사가 2025년 임금·단체협약을 체결한 가운데 가장 큰 쟁점인 성과급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삼성전자 노사는 성과급 제도와 관련된 논의를 위해 성과급 제도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할 계획이다. 양측은 6월까지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한다는 목표다.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는 '성과급 제도 개선을 위한 노사 공동 TF'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삼성전자 노사는 이달 본격적인 성과급 논의를 시작해 6월까지는 결과를 내겠다는 입장이다.노사는 전날 2025년 임금·단체협약 잠정 합의안을 최종적으로 가결하고, 평균 임금 인상률 5.1%, 패밀리넷몰 200만 포인트, 자사주 30주 지급 등을 합의했다. 2023~2024년의 경우 4.1%, 5.1%로 합의했으며 3자녀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정년 이후 재고용하는 제도를 구축하는 등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했다.다만 협상의 핵심인 성과급 제도 개선에 대한 최종 합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TF는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인 '초과이익성과급(OPI)'과 '목표달성장려금(TAI)'의 책정 기준 및 지급 규모 등 민감한 사안들을 종합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특히 OPI 지급 기준인 경제적 부가가치(EVA) 산출 기준에 대한 논의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그간 전삼노는 EVA 산출 기준에 지속적인 불만을 제기했다. 회사가 이익을 내더라도 투자비용을 모두 제한 후 남는 순수익을 기준으로만 성과급을 산정하기 때문이다. 즉 회사가 집행하는 투자보다 더 많은 이익을 내야만 성과급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이에 성과급 협상이 다시 노사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전삼노는 지난해에도 2023년 성과급이 0원으로 책정된 것에 불만을 품고 총파업 등 투쟁을 벌인 바 있다. 지난해에는 14%의 성과급을 받았지만 여전히 OPI 기준에 대한 불만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내부 직원들은 노사 갈등이 장기화된 만큼 빠른 시일 내에 결과가 나오길 기대하는 분위기다.삼성전자 노사 또한 협상을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 짓고, 사업 경쟁력 강화에 더 힘 쓰겠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최완우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피플팀장은 "이번 임단협 체결을 노사 화합의 전환점으로 삼고, 힘을 합쳐 사업 경쟁력 강화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