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불확실한 관세정책에 美 증시 흔들테슬라, 5.61% 급락하며 7주 연속 하락세해외 종목 토론방, 서학개미 비명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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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 11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의 대통령 집무실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바라보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역대급 호황을 보였던 미국 증시가 올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불확실성에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면서 서학개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9일 외신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그룹인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9%(427.51포인트) 내린 4만2579.08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78%(104.11포인트) 하락한 5738.5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2.61%(483.48포인트) 떨어진 1만8069.26에 장을 마쳤다.나스닥은 지난해 12월 최고치를 달성한 후 10% 이상 급락하면서 조정 영역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S&P500지수가 지난해 11월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특히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5.61% 떨어지며 7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5.61% 급락한 263.45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34.76%, 전고점 대비로는 43% 폭락한 수치다. 이에 시가총액도 약 5000억달러(약 724조) 증발한 8473억달러로 줄어 테슬라는 시총 9위로 추락했다.엔비디아는 5.74% 하락했고 아마존과 메타플랫폼스도 4% 안팎으로 밀렸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1%가량 내렸다.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실세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반감이 확산되면서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업종별로는 에너지를 제외한 10개 업종이 모두 내렸다. 에너지는 국제 유가가 닷새 만에 소폭 반등한 가운데 0.5% 올랐다.다만 임의소비재, 부동산, 기술주 양대 업종, 그리고 유틸리티 등 5개 업종은 모두 2% 넘게 하락했다. 임의소비재는 2.93% 폭락해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 금융은 1.67% 하락했고, 보건과 부동산 업종은 각각 0.28%, 2.78% 급락했다.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뉴욕 증시는 관세 정책과 관련된 혼선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며 하락했다"면서 "시장은 오락 가락을 반복하는 미 정부의 무역 정책에 더욱 경계감을 표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해외 종목 토론방에는 '본격적인 하락장 시장인가', '테슬라 손절해야 되냐' 등 처참한 수익률을 호소하는 투자자들의 푸념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침체) 우려와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도 미 증시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됐다.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2021년 8월 이후 가장 큰 월간 하락폭을 기록해 침체 우려를 높였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정책이 물가 상승을 자극할 것이란 전망이 더해지며 스태그플레이션 내러티브가 형성됐고 누적됐던 밸류에이션 부담이 하락 속도를 높였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