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가성비 전기트럭 T4K, 점유율 두자릿수 돌파1톤 시장 '소상공인 발' 역할 … 국민적 상징성 커내수보다 수출 위주 … 현대차 수익성 중심 전략 탓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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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터2 일렉트릭ⓒ현대차
현대차·기아의 주력 시장인 1톤 트럭 시장에 중국산 가성비 제품이 공세를 시작했다. '소상공인의 발' 역할을 하는 상징성 높은 시장에서 현대자동차가 국민 기업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10일 현대차에 따르면 포터2 일렉트릭의 시작 가격은 4395만원이다. 여기에 현대차 자체 지원금 500만원과 국고 보조금, 지자체 보조금 등을 합치면 가격은 2000만원대 초중반까지 내려간다.하지만 이는 여전히 중국산 경쟁 차종보다 비싸다. 세계 1위 전기차 기업 중국 BYD의 1톤 트럭 'T4K'의 시작가는 4669만원이지만 자체 혜택과 전국 평균 보조금을 적용 시 1682만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
- ▲ BYD T4KⓒBYD
한국에서 생산한 포터2 일렉트렉 가격이 각종 물류비와 관세를 적용한 중국산 제품보다 비싼 실정이다.심지어 성능에서도 뒤쳐진다. 포터 일렉트릭2의 주행거리는 도심 238km, 복합 211km, 고속 177km다.반면 T4K는 도심 268km, 복합 241km, 고속 208km다.T4K의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성능에 포터와 봉고가 양분하고 있는 국내 1톤 트럭 시장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의 통계에 따르면 BYD T4K의 국내 1톤 전기 트럭 시장 점유율이 10%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BYD가 국내 전기 트럭 시장에 진출한 지 약 2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반면 포터2 일렉트릭과 봉고3 일렉트릭은 인기가 빠르게 식고 있다.2024년 포터2 EV의 판매량은 1만528대로, 전년도(2만 5799대) 대비 절반 넘게 감소했다.'서민의 발'인 버스 시장과 '소상공인의 발'인 1톤 트럭 시장 모두 중국산 전기차가 잠식하고 있는 모습이다.이 같은 추세는 현대차의 수익성 중심 경영 전략도 하나의 원인으로 평가된다. 회사의 '2025년 로드맵'에 따르면 올해 영업이익률 목표치는 8%다.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률 6.1%에서 증가한 수치다.이를 달성하기 위해 현대차는 내수보단 미국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환율 효과를 누릴 수 있고, 차값을 더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트럼프 행정부에 맞대응해 회사 역사상 최초로 외국인 CEO를 발탁하는 등 미국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대중교통, 화물 시장을 중국산 전기차가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며 "현대차가 충분한 견제를 해주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이어 "국민기업 삼성전자는 매년 수백억 손해를 보면서 삼성페이를 운영하는데, 사상 최대 매출을 내고 있는 현대차도 내수에 기여할 부분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현대차는 지난해 매출 175조2312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또한 약 10조원을 투자해 미국 조지아에 자동차 신공장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