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시플레이션' 등 식품물가 상승 … 이상기후 등 원인정부, 할당관세 적용품목 확대 … 물가 안정화 '심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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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13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오징어채 상품이 진열돼 있다. ⓒ뉴시스
최근 오징어 1마리 가격이 9000원을 웃도는 등 '피시플레이션'(수산물+인플레이션)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할당관세 적용품목을 확대하는 등 물가 안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연근해산 냉장 물오징어 1마리 가격은 9417원으로 전년보다 21.2% 올랐다. 이상기후에 따른 어획량 감소와 높은 수요량이 맞물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해양수산부가 5일 발표한 '2024년 국내 어업 총생산량'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 수산물 생산량은 전년 대비 2.2% 줄어든 361만 톤(t)으로 집계됐다. 주요 어종 생산량을 보면 △청어 2만7000t(30.3%) △참조기 1만8000t(17.7%) △고등어 12만5000t(4.0%) △전갱이류 4만t(3.8%) 등은 전년 대비 생산량이 증가했지만 △오징어 1만3000t(-42.1%) △갈치 4만4000t(-26.6%) △꽃게 2만t(-23.3%) △멸치 12만t(-18.8%) △삼치류 3만8000t(-16.8%) △붉은대게 2만8000t(-9.9%) △가자미류 2만1000t(-6.2%) 등은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특히 오징어 생산량은 작년보다 42% 이상 줄어들며 역대 최저치로 나타났다. 해수부 관계자는 "작년 오징어 생산량은 수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최근 10년 정도를 비교 분석했을 때 가장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연도별 증감률로 봐도 2018년 46.8% 이후 최대 감소를 기록했다"고 말했다.가공식품 가격도 상승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2월 가공식품 지수는 122.35로 전년보다 2.9% 올랐다. 이는 작년 1월(3.2%)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지난달 가공식품 세부품목 73개 중 오징어채(29.1%)·맛김(17.1%) 등 18개 품목이 5% 이상 올랐다.이에 정부는 지난 7일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이 주재한 '경제관계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민생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에서 최근 가격이 급등한 품목들을 대상으로 물가 안정 대책을 내놨다. 우선 코코아 가공품과 과일 칵테일 등 6종에 대해 할당관세를 추가 적용해 식품원료 총 20종에 대해 원가 부담을 줄일 방침이다.아울러 배추와 무 수급 안정화를 위해 aT의 배추 직수입 물량을 매주 최대 500t 방출하고 무 비축물량을 도매가의 70% 수준으로 마트에 직접 공급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