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약품, 정기 주총서 오너 3세 차남 한상우 전무 사내이사 선임건 의결장남 한상철 사장, 2017년부터 사내이사직 맡아 … 형제 경영 가시화휴메딕스, 이달 정기 주총서 오너 3세 윤연상 실장 사내이사 선임 의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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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일약품(왼쪽)과 휴온스 본사 전경. ⓒ각 사
올해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제약업계 내 형제 경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제일약품과 휴메딕스 이사회에 오너 3세이자 차남인 한상우 전무와 윤연상 실장이 각각 합류할 예정이다.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일약품은 오는 25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오너 3세인 차남 한상우 제일약품 마케팅본부 전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한상우 전무는 한승수 제일파마홀딩스 회장의 차남으로 1983년생이다. 한 전무는 지난 2019년 제일약품에 입사해 개발본부장을 지냈다가 현재는 제일약품 마케팅본부를 이끌고 있다.업계에서는 한상우 전무가 2022년 말 전무로 승진했는데 이번에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경영 승계가 본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장남인 한상철 사장은 이미 2017년부터 제일약품 사내이사로서 활동하고 있다. 한 전무가 이사회에 합류하면 두 형제가 함께 회사를 이끌게 된다.현재 제일약품은 전문경영인인 성석제 사장이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성석제 사장의 임기는 내년 3월 만료된다. 이에 따라 성석제 대표의 임기 만료 후 한상철 사장이 대표이사에 오를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휴온스그룹도 오너 3세인 차남이 주요 계열회사 이사진으로 경영에 참여한다.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은 슬하에 윤인상, 윤연상, 윤희상 삼형제를 두고 있다. 이중 차남인 윤연상 휴메딕스 전략기획실장이 휴메딕스 사내이사로 합류한다. 휴메딕스는 오는 26일 정기 주총 안건으로 윤연상 전략기획실장의 신규 사내이사 선임 건을 상정했다.윤 실장은 1991년생으로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교 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석사 과정을 졸업했다. 지난 2023년부터 휴메딕스 관계사인 휴온스USA에서 마케팅매니저로 근무하며 마케팅 업무와 신사업 개발 등을 담당했다.현재는 휴메딕스 전략기획실장으로 미래 전략 수립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향후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방향성을 제시하는데 기여할 전망이다.휴메딕스는 보툴리눔 톡신 '리즈톡신', HA필러 '엘라비에' 등을 판매하는 에스테틱 전문 기업이다. 이밖에도 점안제와 주사제 CMO(위탁생산) 사업을 하고 있다.앞서 장남인 윤인상 휴온스글로벌 상무는 2023년 휴온스글로벌 사내이사에 올랐다. 휴온스글로벌은 휴온스그룹의 지주사다. 형제가 지주사와 주요 계열사에서 사내이사로서 의사결정에 참여할 예정이다.업계에서는 장남에 이어 차남까지 이사회에 합류하는 것을 두고 경영 승계를 위한 밑그림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차남의 주요 사업회사 이사회 합류는 향후 경영 승계를 염두에 둔 경영 수업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