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국평 아파트 평균매매가 14억3895만원서초구 31억 vs 도봉구 6억대…양극화 심화
  • ▲ 래미안 원베일리 전경. ⓒ뉴데일리DB
    ▲ 래미안 원베일리 전경. ⓒ뉴데일리DB
    서울 아파트의 국민평형(국평) 전용면적 84㎡ 평균 매매가격이 14억원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서초구는 31억원을 웃도는 반면 도봉구는 6억원대로 5배 넘는 격차를 보였다.

    17일 직방에 따르면 2월 실거래가격 기준으로 서울 국민평형 아파트값은 평균 14억3895만원이었다.

    자치구별로 보면 국평 아파트가 가장 비싸게 거래된 곳은 서초구로 31억4043만원에 달했다. 이어 강남구 27억634만원, 송파구 20억2813만원 순이었다.

    서초구는 래미안원베일리, 아크로리버파크, 래미안퍼스티지, 반포자이 등 한강변, 브랜드, 학군지 단지 거래가 이뤄지면서 평균가격을 끌어올렸다.

    강남구 역시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 삼성동 래미안라클래시 등의 준신축 아파트가 30억원 이상에 거래됐다. 다만 논현동·역삼동·일원동 등 구축 단지의 거래가 더해지면서 평균가격은 27억원 선을 나타냈다.

    송파구는 헬리오시티, 리센츠, 잠실엘스, 트리지움, 파크리오 등 20억원 이상 아파트의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2월 국평 아파트값이 20억원을 넘겼다.

    강남 3구 외에도 △용산구(19억1413만원) △종로구(18억7190만원) △성동구(16억1137만원) △마포구(15억8311만원) 등도 국평 아파트의 평균 가격이 15억원을 넘었다. 

    이에 반해 도봉구(6억 1529만원), 강북구(6억 8257만원)는 7억원 이하로 강남3구와 격차가 컸다.

    서울시의 강남권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와 기준금리 인하가 맞물리며 연말 연초 관망세를 보이던 수요가 점차 회복세를 보인다. 일부 단지에서는 '키 맞추기식' 가격 상승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다만 서울 외곽 지역에서도 하락 매물이 소진되며 일부 가격 상승이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 적극적인 추격 매수세가 뚜렷하지 않다는 진단이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경기불안과 정국불안 등의 외부 요인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서울 아파트 거래량 증가와 가격 상승이 계속될지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