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정정 요구로 제동 걸렸던 유상증자유증 규모 3.6조 → 2.4조로 축소2차 정정요구 사항 반영 여부 신속하고 면밀하게 점검
  •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4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자본시장 현안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4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자본시장 현안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 일정이 조만간 확정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정정된 증권신고서가 기존 요구사항을 반영했다면 자금 조달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4일 자본시장 현안 브리핑에서 "앞선 정정 요구사항의 반영 여부를 중심으로 신속하고 면밀하게 점검할 예정"이라며 "투자 판단 주요 사항에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일정대로 자금 조달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달 20일 한화에어로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대해 두 차례 정정을 요구했다. 

    1차 정정 요구에서는 유상증자의 당위성과 계열사 지분 거래와의 연관성, 자금 사용 목적의 구체화 등을 요청했으며, 2차에서는 유상증자 구조 변경이 주주 및 회사에 미치는 영향, 자금 사용 계획의 세부 내용을 보완하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한화에어로는 기존 3조6000억원이었던 일반 주주배정 유상증자 규모를 2조4000억원으로 축소했다. 나머지는 그룹 계열사인 한화에너지 등이 참여하는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또 한화그룹의 승계 논란으로 확산되자 김승연 회장은 세 아들에게 자신의 (주)한화 지분을 증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최근 기업 유상증자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고, 적정성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있는 상황"이라며 "당국은 기업 자금 조달과 투자자 보호를 균형 있게 고려해 심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