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상장한 더본코리아 주가 반토막빽햄·원산지 표기 등 각종 논란 줄이어오는 28일 첫 정기 주주총회 주목
  • ▲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더본코리아
    ▲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를 비롯해 끊임 없는 악재 속에 곤혹을 치르고 있는 더본코리아가 오는 28일 상장 후 첫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상장 후 각종 논란으로 주가가 반토막난 상황인 만큼 주주들의 성토가 빗발칠 것으로 보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28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한다.

    이번 주총은 지난해 11월 상장한 이후 첫 정기 주총이다. 회사가 갖은 논란으로 주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어 이번 주총은 더욱 주목되는 상황이다.

    앞서 더본코리아는 상장 당일 공모가 대비 90%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주가는 내리막길이다. 더본코리아 주가는 고점(6만45000원) 대비 반토막 수준이다. 지난 17일 장중 한때 52주 최저가인 2만7800원을 기록했다. 

    주가가 내림세를 보이는 건 백종원 대표를 포함해 불거진 원산지 표기 논란 등 각종 이슈가 겹치면서다.

    설 명절 당시 '빽햄'의 높은 가격이 논란을 시작으로 가스통 옆 조리, 농지법 위반 혐의, 원산지관리법 위반 혐의, 농약통 주스 살포, 산하 프랜차이즈 직원 블랙리스트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1일엔 급기야 '빽다방'의 제품 원산지 허위광고 의혹과 관련해 백종원 대표가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끊임 없는 논란 속에 주가가 반토막난 상황에서도 백종원 대표는 8억 2200만원의 보수를 지급받았다. 최근 더본코리아가 구설수에 오르긴 했지만 지난해 견조한 실적 성장을 이뤘기 때문이다.

    백 대표는 지난해 사내 유일의 5억원 이상 고액 연봉자다. 상장사는 보수 5억원 이상을 받은 임직원들이 있을 경우 5인까지 사업보고서에 기재해야 한다.

    또 더본코리아 최대주주인 백 대표는 지분 60.0%(879만 2850주)를 보유해 배당금으로 17억5857만원을 받는다. 회사에서 최대주주에 대해 1주당 200원의 결산 배당을 의결한 데 따른 것이다.

    더본코리아의 한 주주는 "상장 후 뉴스에 나오는 내용마다 당황스러운 수준"이라면서 "여론이 너무 안 좋은데 개인 지명도로 커진 회사가 제대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주로서 불안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백 대표는 정기 주총을 앞두고 수차례 사과에 나서며 주주들을 달래고 있다. 

    백 대표는 지난 13일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려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발생한 용납할 수 없는 잘못들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어 지난 19일에도 백 대표는 "저와 관련한 연이은 이슈로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한다"며 "저는 물론 더본코리아의 모든 임직원이 현 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이면서 전사적 차원의 혁신과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2차 사과문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