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토클리맙, 중증근무력증 임상 3상서 평가지표 달성 … 베스트인클래스 수준만성 염증성 탈수초성 다발성 신경병증 2b상에서도 유효성 입증美 파트너사 이뮤노반트, 상업화 결정 보류 … 하반기 갑상선병안증 확인 후 예정개선된 물질인 'IMVT-1402' 적응증 확대 연구개발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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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올바이오파마
한올바이오파마가 미국 파트너사 이뮤노반트에 기술수출 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토클리맙'에 대한 임상 3상 유효성 데이터가 확보됐다. 긍정적인 임상 결과임에도 불구하고 이뮤노반트는 올해 하반기 갑상선병안증 임상 데이터를 확인한 후 상업화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뮤노반트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바토클리맙 중증근무력증(MG) 임상 3상과 만성 염증성 탈수초성 다발성 신경병증 임상(CIDP) 2b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한 데이터를 공개했다.바토클리맙 중증근무력증(MG) 임상 3상은 중증근무력증 환자를 대상으로 총 24주(도입기 12주, 유지기 12주)간 진행됐다. 바토클리맙 680mg, 340mg, 위약을 주 1회씩 12주간 투약해 빠른 증상 개선을 유도한 후 저용량 340mg을 주 1회 또는 2주에 1회씩 12주 동안 투약하며 치료 유지효과를 측정했다. 주 평가변수는 중증근무력증 환자가 느끼는 증상 개선 효과를 평가하는 일상생활 수행능력(MG-ADL)를 평가했다.임상 결과 MG-ADL 점수가 고용량(680mg)을 투여한 환자군에서 평균 5.6점, 저용량(340mg) 투여군에서는 평균 4.7점이 개선돼 위약 3.6점 대비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고용량을 투여한 환자군에서 74%의 높은 평균 항체 감소율을 보이며 경쟁사 비브가르트 61%, 니포칼리맙 69% 대비 우수한 효능을 확인했다. 또한 바토클리맙 MG-ADL 점수가 2점 이상 개선된 환자의 비율이 고용량에서 93%, 저용량에서 81%에 달했다.만성 염증성 탈수초성 다발성 신경병증(CIDP) 임상 2b상은 바토클리맙 두 가지 용량을 투약한 환자군에서의 효과를 비교했다. CIDP 환자에서 바토클리맙의 신경학적 기능 개선 효과 aINCAT를 검증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연구 결과 표준 치료법을 중단한 후 바토클리맙 투여군에서 평균 1.8점의 개선을 보였다. 또 70% 이상의 체내 항체 감소율을 보인 환자의 84%에서 aINCAT 반응률 개선(aINCAT ≥1점)을 확인했다.이뮤노반트 측은 바토클리맙의 임상 결과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상업화는 선을 그었다. 대신 바토클리맙으로 얻은 데이터를 활용해 'IMVT-1402'를 MG와 CIDP 치료제로 개발할 것을 예고했다. 바토클리맙보다는 IMVT-1402로 치료 영역을 확장하는데 집중할 방침이다.바토클리맙과 IMVT-1402는 모두 한올바이오파마가 개발한 항FcRn 치료제다. 항FcRn 치료제는 면역글로불린G(IgG)의 방어수용체인 Fc수용체(FcRn)를 차단하는 기전이다. 자가면역질환의 근본 원인으로 작용하는 자가항체의 재순환을 막는다.IMVT-1402은 바토클리맙의 쌍둥이 물질로 바토클리맙보다 부작용이 적고 IgG 억제효과는 더 높다. 또한 오토인젝터 제형으로 환자가 직접 주사할 수 있다. IMVT-1402는 2043년까지 물질특허도 확보했다.바토클리맙의 이번 임상결과가 베스트인클래스(계열내최고) 수준으로 볼만큼 좋지만 이뮤노반트는 IMVT-1402가 더 높은 상업적 가치와 임상적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뮤노반트는 올해 하반기 갑상선안병증에 대한 바토클리맙 임상 3상 결과가 나온 후 최종 상업화를 결정할 방침이다.서미화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단기간은 바토클리맙의 상업화 대신 IMVT-1402의 적응증 확대 임상에 집중하겠다는 결정으로 보인다"며 "갑상선안병증 임상 3상 결과 후의 이뮤노반트의 전략 발표가 또 한번의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한올바이오파마 측은 상업화 보류가 각 국의 규제승인 환경과 비용 차이로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바토클리맙 자체로는 임상결과가 경쟁사 대비 우월하게 나왔지만 현재 IMVT-1402도 있고 희귀질환의 경우 적응증 하나로 품목허가를 승인받기 보다는 4~5개 등 여러개의 적응증으로 승인을 받으면 약가 우대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기때문"이라고 말했다.한편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 2017년 이뮤노반트 모회사 로이반트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인 바토클리맙과 HL161ANS(이뮤노반트 프로젝트명 IMVT-1402)를 총 계약규모 5억250만달러(약 6750억원)에 기술수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