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2024년도 방송시장 경쟁상황 평가 결과 발표OTT 영향력 증가, 국내 방송콘텐츠·광고시장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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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방송시장에서 OTT 영향력이 커지며 방송영상 콘텐츠 제작 수요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6일 ‘방송시장 경쟁상황 평가’ 결과 보고서를 공유했다.

    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의 제작수요는 증가했지만, 방송광고시장 위축과 수익성 악화로 국내 OTT 사업자와 방송사업자의 제작 수요는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방송사업자의 외주 제작시간은 전년 대비 15.8% 감소했고, 방송사업자와 국내 OTT 사업자의 2023년 드라마 공급 개수는 112개로 전년 대비 17.6% 줄었다. 반면 해외 OTT는 한국 작품 수가 2022년 21개에서 2023년 30개로 증가했다.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사업자(IPTV)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등 ‘유료방송시장’에서는 가입자 수와 매출 증가율이 크게 둔화됐다. 2023년도 가입자 수는 3629만 회선이며 방송사업 매출액은 7조23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0.01%, 0.4% 증가에 머물렀다.

    유료방송시장의 성장동력이 약화된 데에는 시장포화와 함께 OTT의 경쟁압력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2023년도 유료방송 전체 가입자 중 86.8%, 전체 매출액의 91.4%를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IPTV) 3사 계열사가 차지하고 있다.

    유료방송 사업자와 방송채널 사업자 사이에서 방송 채널의 전송권과 그 대가가 결정되는 ‘방송채널거래시장’은 2023년 기준 전체 방송채널제공 매출액이 1조4940억원으로 전년 1조3674억원 대비 9.3% 증가했다.

    전체 방송채널 시청시간은 2020년을 정점으로 지속적인 감소 추세다. 2021년부터는 유료방송채널의 이용 시간도 하락세로 전환했다. 2023년 하루 평균 개인의 TV 시청시간은 121분으로 최근 3년간 24.8% 감소했다.

    수요자와 제작사 등 공급자 사이에 방송영상콘텐츠 방영권 또는 전송권 등이 거래되는 ‘방송영상콘텐츠 거래시장’은 국내 제작수요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체제작과 외주제작, 구매 등 2023년 방송사업자의 직접 제작비는 전년 대비 0.9% 증가한 2조9034억원, 외주제작비는 전년 대비 4.5% 증가한 1조104억원을 기록했다.

    방송사업자가 실시간 TV 광고시간을 광고주에게 판매해 수입을 획득하는 ‘방송광고시장’은 전년 대비 18.5% 감소한 2조3,574억원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2023년 국내 전체 광고시장은 전년 대비 0.6% 감소한 13조8017억원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전체 광고시장에서 방송광고시장 비중은 3년 연속 하락하며 17.6%로 축소됐다.

    또한 2024년 설문조사 결과 광고 대행사 등은 방송광고를 집행할 수 없을 경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가장 많이 선택(60.9%)할 것으로 나타났다. 방통위는 디지털 플랫폼으로의 시청행태 변화와 디지털 광고 기술의 진화에 따라 광고시장에서 방송광고 비중은 계속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