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1년1개월 만에 하락 전환용산구 '0.34%→0.18%' 상승률 둔화
  • ▲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연합뉴스
    ▲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연합뉴스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해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던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세를 이끌던 강남3구 및 용산구를 대상으로 토허제가 지난 24일부터 확대 시행되면서 전주까지 급등세를 보였던 송파구의 경우 1년여만에 하락 전환했다.

    2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24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1% 올랐다. 다만 전주(0.25%) 대비 상승폭은 반토막이 났다.

    그동안 불안 조짐을 보였던 동남권(강남구·서초구·송파구·강동구)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이후 상승률이 0.68%에서 0.18%로 둔화했다.

    강남구(0.83%→0.36%)와 서초구(0.69%→0.28%)는 2배 이상 상승폭이 줄었고 직전주 0.79%로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던 송파구(-0.03%)는 지난해 2월 첫째주 이후 58주 만에 하락전환했다. 용산구도 0.18% 올랐지만 전주(0.34%)에 비하면 상승폭이 반토막났다.

    마포(0.29%→0.21%), 성동(0.37%→0.35%), 동작(0.20%→0.17%), 광진(0.25%→0.15%) 등 주변 지역도 줄줄이 상승폭이 줄었다.

    노원구와 강북구, 동대문, 중랑구는 상승을 멈추고 보합 전환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재건축 등 일부 선호단지는 지속적인 수요 집중으로 상승거래가 체결되고 있으나 국지적인 급매 수요 및 관망심리 확대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보합(0.00%)을 나타냈고 인천은 0.07% 내리며 하락폭을 확대했다.

    전국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0.02% 오르며 전주(0.01%)보다 상승폭을 소폭 키웠다.

    서울(0.07%→0.06%)은 상승폭이 줄었고 지방(-0.02%→-0.01%)은 낙폭이 줄었다. 수도권(0.04%)은 전주의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의 경우 역세권과 대단지 등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상승계약이 체결되고 있으나 입주 물량 영향이 있는 일부 지역과 구축 단지에서 가격 하락세가 나타났다고 부동산원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