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리스크 최고조…투자자들 마음 어디로 향하나대규모 하락장 속 조선주 선전…HD현대중공업 등 상승세"한국 조선업은 무풍지대에 자리 잡아…수익성 장기적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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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해군기동함대사령부 최신예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DDG-II·8200톤급). ⓒ정상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차별 관세' 관련 리스크가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무풍지대로 꼽히는 조선업에 투자자들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5분 기준 삼성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0.94% 오른 1만3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오션(0.44%), HD현대조선해양(0.36%), HD현대중공업(0.18%) 등도 소폭 상승하고 있다.이날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는 대비되는 움직임이다. 증권가에서는 사실상 유일한 관세 무풍지대로 꼽히는 조선주에 투자 심리가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지니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2.0 시대가 개막하며 솔직한 야만의 시대가 도래했다"며 "여러 이해관계가 얽히며 셈법이 복잡해지는 가운데 한국의 조선업은 무풍지대에 자리를 잡았다"고 평가했다.앞서 조선업은 지난 4년간 코로나와 러우 전쟁, 홍해 사태 등 여파로 1만2783척을 수주 받았다. 슈퍼사이클이라 부르는 2006~2008년도 총 수주물량이 2만165척인 것을 감안하면 척수 기준으로 63% 수준이다.다만 글로벌 경기 침체 기조로 인해 신규수주 둔화는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럼에도 이 연구원은 "미국의 중국 견제로 국내 조선업에 새로운 기회가 만들어질 것으로 판단한다"며 "그에 따라 조선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신규 제시한다"고 했다.미국의 대중견제로 인해 기대되는 상선 물량, 미국의 에너지 수출량 증가로 늘어나는 고부가가치 선박 발주량, 낮은 공급량으로 여전한 공급자 우위 시장으로 선가 하락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이 연구원은 "군함 건조 수요도 늘어나면서 미 해군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한국 조선사의 입지가 강화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조선업체의 수익성은 장기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