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투 비스포크 AI' … 2025년형 신제품 공개"녹스 매트릭스로 관리" … 中 가전과 차별화보이스ID·대화형 LLM '빅스비' 등 … AI 성능 개선문종승 DA 개발팀장 부사장 "경영 공백 차질 없어"
  • ▲ 문종승 DA사업부 부사장(개발팀장)이 28일 서울 광진구에서 열린 '웰컴 투 비스포크 AI' 행사에서 새로운 AI 가전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윤아름 기자
    ▲ 문종승 DA사업부 부사장(개발팀장)이 28일 서울 광진구에서 열린 '웰컴 투 비스포크 AI' 행사에서 새로운 AI 가전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윤아름 기자
    삼성전자가 자체 보안 시스템 '녹스(Knox)' 성능을 강화한 새로운 비스포크 AI 가전을 공개했다. AI 관제탑 허브와 보이스ID, AI 음성비서 '빅스비' 등 AI 성능을 높이고, 자체 보안 시스템을 더 해 안전한 AI 가전을 구현했다.

    삼성전자는 28일 서울 광진구에서 '웰컴 투 비스포크 AI' 행사를 열고, 새로운 AI 가전과 서비스를 대거 공개했다. 

    키노트를 맡은 문종승 DA사업부 부사장(개발팀장)은 이번 비스포크 AI 신제품의 가장 큰 특징으로 자체 보안 솔루션인 '녹스(Knox)'를 꼽았다. 최근 중국 가전 기업들이 프리미엄 시장에 진출하며 시장을 위협하고 있지만, 강력한 보안 시스템으로 AI 가전 주도권을 찾겠다는 전략이다.

    문 부사장은 "녹스를 통해 전방위 보안 시스템을 구축했고, 양자 내성 암호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개인 정보 유출 우려 없이 안전하게 AI 가전을 사용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패밀리허브 등 일부 기기에만 지원됐던 '녹스 매트릭스(Knox Matrix)'를 와이파이가 탑재된 전 가전 제품에 도입한다. 녹스 매트릭스는 블록 체인 기반의 보안 기술로 연결된 기기들이 보안 상태를 상호 점검하다가 외부 위협이 감지되면 해당 기기의 연결을 끊고 바로 조치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솔루션이다. 

    삼성전자는 비밀번호와 인증 정보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하드웨어 보안 칩에 별도로 보관하는 '녹스 볼트(Knox Vault)'를 올해 스크린 탑재 가전, 로봇청소기 등 가전기기에 최초로 적용해 강력하게 보호하며, 양자컴퓨팅의 공격에 대비한 '양자 내성 암호(Post-Quantum Cryptography)' 기술도 도입할 예정이다. 
  • ▲ 문종승 DA사업부 부사장(개발팀장)이 28일 서울 광진구에서 열린 '웰컴 투 비스포크 AI' 행사에서 새로운 AI 가전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윤아름 기자
    ▲ 문종승 DA사업부 부사장(개발팀장)이 28일 서울 광진구에서 열린 '웰컴 투 비스포크 AI' 행사에서 새로운 AI 가전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윤아름 기자
    문 부사장은 또 △업계 최초 AI 관제탑 허브 도입 △보이스ID 도입 △대화형 LLM(대규모언어모델) 기반 빅스비로 성능을 한 층 개선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가전 업계 최초로 'AI 관제탑 허브'를 도입했다. 별도의 시스템을 구매하지 않아도 AI 가전에 내 스크린을 통해 AI 홈 경험을 누릴 수 있다. AI 홈 터치 스크린은 와이파이, 직비(Zigbee), 매터 스레드(Matter Thread) 등 다양한 프로토콜을 지원한다. 냉장고 신제품엔  9인치 스크린을 탑재하며 편의성을 높였다.

    보이스ID로 각 가족 구성원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도 가능하다. 문 부사장은 "보이스ID로 AI 가전이 목소리를 구분할 수 있고, 사용자가 바뀌면 스크린 설정도 함께 바뀐다"며 "스마트폰에 저장된 폰트나 이미지 선명도와 같은 개인 설정이 가전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AI 음성 비서인 '빅스비'엔 LLM을 접목했다. 문 부사장은 "기존의 빅스비는 간단한 기기제어만 가능했지만 LLM 도입으로 문맥과 뉘앙스를 파악할 수 있어 사용 편의성이 극대화됐다"며 "제품 사용법이나 레시피 등 다양한 궁금증을 빅스비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 ▲ 문종승 DA사업부 부사장(개발팀장)이 28일 서울 광진구에서 열린 '웰컴 투 비스포크 AI' 행사에서 새로운 AI 가전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윤아름 기자
    ▲ 문종승 DA사업부 부사장(개발팀장)이 28일 서울 광진구에서 열린 '웰컴 투 비스포크 AI' 행사에서 새로운 AI 가전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윤아름 기자
    타사 제품을 '스마트싱스'에 연동하더라도 보안 성능은 유지된다. 양혜순 DA사업부 MDE전략팀장은 "스마트싱스에 연동되는 제품은 모두 삼성 녹스 보안 시스템을 통과해야 한다"며 "개인 정보는 클라우드가 아닌 기기에 보관하기 때문에 일부 제품이 제조사가 다르다고 해서 문제될 것은 없다"고 말했다.

    미국 관세 리스크에 대해서도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황태환 DA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은 "미국 관세 리스크를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공급망을 마련하고 있다"며 "변화되는 관세 정책을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故 한종희 부회장 유고에 따른 경영 공백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문 부사장은 "기존부터 DA사업부 차원에서 구체적으로 사업 추진 방향을 세우고,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전체 임직원들이 혁신에 매진하고 있고, 이러한 결과가 사업의 성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