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전자' 복귀하며 반도체株 약세…한미반도체는 9% 급락증권가는 반도체 업황 회복 전망…KB증권 "8만2000원 간다""2분기부터 메모리 상승 사이클 진입에 따라 수급 개선" 기대
  • ▲ 중국을 방문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8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청사를 빠져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 중국을 방문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8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청사를 빠져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다시 6만 원 선을 내주는 등 반도체주가 대체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 일각에서 향후 외국인 수급이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종에 집중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지만 미국발 관세 우려에 공매도 재개까지 각종 리스크로 주가가 하락을 면치 못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2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49% 내린 5만8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1.16% 하락한 5만9500원으로 시작한 주가는 한 때 2.66% 내린 5만86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내달 초 2025년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3개 분기 연속 감익을 이어가며 올해 1분기에도 부진할 실적을 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반도체 사업부인 DS부문이 분기 적자로 돌아설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다만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수요 개선을 점치며 반도체 업종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반도체 업황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다. 각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상향하는 가운데 일부 회사는 '8만 전자'도 큰 무리가 없을 것이란 분석도 내놓고 있다.

    KB증권은 목표 주가를 기존 7만 원에서 8만2000원으로 올리고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상향은 2분기부터 메모리 상승 사이클 진입에 따른 수급 개선과 가격 상승을 반영한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을 기존 대비 각각 10.4% 높인 35조1000억 원, 11.5% 상향한 48조1000억 원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최근 D랩, 낸드 공급이 고객사 요청 주문량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며 "공급이 수요 회복 속도를 크게 하회하며 고객사들의 러시 오더가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도 삼성전자의 실전 부진 등 악재는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다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7만5000원에서 7만9000원으로 상향하고 투자 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메모리 업체들의 단가 인상 통보와 낸드의 공급 제한 효과가 2분기부터 나타날 것을 고려하면 실적은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할 것"이라며 "이에 더해 하반기 HBM3E 납품 기대감도 유효한 만큼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류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는 여전히 선단 공정의 개발, 파운드리 HBM의 경쟁력 확보 등 기술력 회복이 필요하다는 관점은 유지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키움증권과 DS투자증권도 삼성전자에 대해 메모리 업황이 회복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각각 8만 원, 7만6000원으로 상향한 바 있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이익 추정치 상향 가능성이 존재하며 중국발 메모리 수요 증가에 따른 이익 회복 강도가 강할 것"이라며 "하반기 실수요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나 단기적으로 레거시 메모리 업황 반등 기대감이 유효한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현재 3.46% 하락한 19만2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2.91% 하락하며 시작한 주가는 점차 하락폭을 키워가는 모양새다. 한미반도체도 9.02% 하락한 6만9600원을 나타내며 7거래일 연속 주가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