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글랜즈 추측' 등 수학 이론적 토대 주축학술·예술·사회봉사 각계 분야 전문가 6명내달 30일 호암상 개최, 메달·상금 3억원 수여
  • ▲ 2025 호암상 수상자 명단ⓒ호암재단
    ▲ 2025 호암상 수상자 명단ⓒ호암재단
    호암재단이 '세계적인 수학자' 신석우 교수 등 6명을 2025 삼성호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수상자들은 학술, 예술, 사회봉사 분야에서 두드러진 업적을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

    2일 호암재단은 학술, 예술, 사회봉사 분야에서 두드러진 업적을 이룬 6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올해 수상자는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신석우 UC버클리 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정종경 서울대 교수 ▲공학상 김승우 KAIST 명예교수 ▲의학상 글로리아 최 MIT 교수 ▲예술상 구본창 사진작가 ▲사회봉사상 김동해 비전케어 이사장이다.

    신석우 교수는 수학의 주요 주제를 통합해 '랭글랜즈 추측'의 여러 사례를 제시하고 이론적 토대를 구축해 현대 정수론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파킨슨병 연구자인 정종경 교수는 파킨슨병의 원인 유전자 및 그 작동 기전을 최초로 규명하며, 손상된 미토콘드리아의 선택적 제거가 치료에 중요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승우 교수는 펨토초 레이저를 활용한 초정밀 광계측 기술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김 교수는 이를 통해 획기적인 정밀도와 안정적인 제어 기술을 개발하며 다양한 첨단 산업에 기여하고 있다.

    글로리아 최 교수는 임신 중 면역 체계 과활성이 태아 뇌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여 자폐증의 위험성을 밝혀내고, 면역 시스템을 활용한 증상 완화 방법도 제시한 뇌신경학자다.

    구본창 작가는 1980년대부터 한국 현대 사진 예술 분야를 개척하며, 섬세한 예술적 감각과 탁월한 사진 기술을 결합해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여왔다.

    김동해 이사장은 2005년, 저개발국의 사회적 약자들에게 시력을 보호하는 국제 실명구호 NGO 비전케어를 설립하고, 국내외 의료진 및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39개국에서 23만 명을 치료하며 인류애를 실천했다.

    수상자는 국내외 46인의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와 자문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선정되었으며,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5월 30일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