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 미국 상호관세 대응상호관세 韓 25% 부과 … 일본, EU보다 높아"추경으로 통상 대응 … 국회에 간곡히 요청"
  • ▲ 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에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상목 부총리, 김병환 금융위원장. ⓒ연합뉴스
    ▲ 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에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상목 부총리, 김병환 금융위원장. ⓒ연합뉴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 조치와 관련해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가용한 모든 시장안정조치를 즉각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를 열고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 조치로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국내 금융·외환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는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에 따른 국내외 금융 및 외환 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최 부총리는 "오늘 새벽 미국 정부는 관세율 10%를 기본으로 한국 25%, 일본 24%, EU 20%, 중국 34%, 대만 32% 등 국가별 상호관세 부과 조치를 발표했다"며 "글로벌 금융시장은 발표 직후 달러 가치가 상승하고, 미국 국채금리 및 증시 선물지수가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위험 회피 심리가 높아진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그동안 F4 회의를 중심으로 금융 및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상황별 대응 계획을 철저히 준비해왔다"며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에는 상황별 대응 계획에 따라 가용한 모든 시장 안정 조치를 즉각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시장 상황이 충분히 안정될 때까지 관계기관 합동 24시간 점검체계를 지속 가동하고 외환·국채·자금시장 등 각 분야별 점검체계도 운영하겠다"며 "본격적인 대응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F4 회의도 여기에 적극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미국 관세정책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에 미치는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대미 협상에 범정부적 노력을 집중할 것"이라며 "경제안보전략 태스크포스(TF) 등을 통해 민관이 함께 최선의 대응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어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자동차 등 피해 예상 업종별 지원, 조선 RG 공급 확대 등 상호관세 대응을 위한 세부 지원방안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여다.

    최 부총리는 "정부가 제안한 10조원 규모의 필수 추경에도 무역금융, 수출바우처 추가 공급, 핵심품목 공급망 안정 등 통상 리스크 대응 사업을 적극 반영하겠다"며 "우리 기업들이 전례 없는 통상 파고를 헤쳐나갈 수 있도록 국회에서 신속히 논의해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