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서울모빌리티쇼서 "가격 인상 검토 안 해" "픽업트럭 타스만 미국 진출, 빨라도 2028년""미 관세 유연하고 빠르게 대응해 극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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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호성 기아 사장이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홍승빈 기자
송호성 기아 사장은 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관련해 "미국 시장에서 가격을 인상 검토를 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송호성 사장은 이날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 미디어데이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로선 아직 검토를 안 한 상황"이라며 "아직은 (가격 인상에 대해) 이야기하기에는 너무 빠른 것 같다"라고 말했다.앞서 트럼프 정부는 2일(현지시각) "이날 자정부터 외국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한다"라고 밝혔다. 다만 같은 날 발표된 한국에 대한 25% 상호관세는 추가로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기아는 멕시코 몬테레이에 공장을 두고 미국 수출형 소형차와 소형 SUV를 생산 중이다. 송 사장은 이와 관련해 "발표가 된 지 얼마 안됐기 떄문에 조금 더 스터디를 확실히 한 후 말씀드리겠다"라고 말했다.아울러 "현재는 변화가 없고 그 공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게 좋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그는 픽업트럭인 타스만과 관련해선 "타스만은 당초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나머지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개발된 픽업"이라며 "어느 타이밍에 (미국·유럽)에 들어갈지에 대한 부분은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미국 지역 픽업트럭 진출은 이르면 2028년으로 예상했다.그는 "아무래도 저희는 라지 픽업 트럭보다는 미드 사이즈 픽업 트럭으로 들어갈 생각"이라며 "친환경 쪽으로 들어가는 게 낫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있다. 현재 검토하고 있는 시점은 빨라도 2028년"이라고 말했다.송 사장은 "기아의 장점은 가장 유연하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체질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며 "전체적인 방향이 설정되면 어떻게 신속하게 대응할지, 또 어떻게 잘 극복해 나갈지 연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또한 "현대차그룹의 미국 현지 공장인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생산되는 물량의 40%는 기아 차종으로 만들 예정으로, 현재 어떤 차부터 생산할지 준비하는 단계"라며 "내년 중반부터는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EV6와 EV9은 조지아 기아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하이브리드 모델이 될 것"이라며 "최근 미국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수요가 많이 늘고 있기 때문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검토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