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바이오, 중국 NMPA에 '이니보주' 신약허가신청서 제출종근당바이오, '티엠버스주' 국내 품목 허가 획득 … 미국·중국 진출도 계획후발주자들, 제품 출시부터 미국·중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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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후발주자들이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이들은 출시 초창기부터 해외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국내 톡신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인데다 경쟁이 치열한만큼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 자회사 GC녹십자웰빙이 인수한 이니바이오는 지난달 31일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보툴리눔 톡신 제제 '이니보주 100단위(INI101)'의 신약허가신청(NDA)을 제출했다. 국내에서는 2023년 7월 품목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이니바이오는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파트너사와 계약을 맺었다. 현지 파트너사는 중국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 기업으로 성형미용 전문 체인병원과 미용의료 온라인 플랫폼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지난달 28일에는 브라질 위생감시국(ANVISA)으로부터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GMP)인증을 획득했다. 이니바이오는 연내 INI101의 품목 허가를 획득하고 브라질 시장에 공식 진출할 예정이다. 

    종근당바이오는 지난달 31일 식약처로부터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제제 '티엠버스주 100단위' 품목허가를 받았다.

    종근당바이오는 이번 허가를 기반으로 중국과 미국 등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종근당바이오는 지난 2022년 중국 큐티아 테라퓨틱스와 보툴리눔 톡신의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중국에서 품목허가를 받으면 향후 15년간 중국, 홍콩, 마카오, 대만 등에 제품을 공급하는 내용이다.

    종근당바이오 관계자는 "균주 출처가 분명하고 비동물성 제조 공정을 통한 안전성 등 차별화된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보툴리눔 톡신 후발주자들은 미국, 중국, 남미 등 주요 시장 진출을 목표하고 있다.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이 매우 치열한 경쟁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보툴리눔 톡신 품목허가를 받은 국내 업체는 20곳에 달한다. 미국의 경우 보툴리눔 톡신 품목 허가 기업은 7곳, 중국은 6곳 정도다. 

    또 글로벌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프레시젼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약 122억달러(한화 약 18조원)로 추정되며 올해부터 2031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9.8%로 성장해 2031년에는 약 234억달러(약 34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 시장은 세계 최대 보툴리눔 톡신 시장으로 전체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 2대 톡신 시장으로 꼽힌다. 여러 톡신 기업들이 해외 진출에 문을 두드리고 있으나 미국과 중국 시장에 모두 진출한 기업은 휴젤뿐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톡신 시장은 1만원대 톡신이 나올만큼 경쟁이 심해 미국, 중국 등 해외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