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 소비자물가 전년 대비 5.3% 늘어미세플라스틱, 환경 오염 대안 떠올라경제성과 실용성 고려해 호응 얻어
-
- ▲ 코웨이가 르메르디앙&목시 서울 명동호텔에 생수 대신 공급한 나노직수 미니 정수기 ⓒ코웨이
경기침체 장기화로 소비자 물가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밸런슈머가 늘고 있다. 이에 렌탈업계는 가격 경쟁력과 건강까지 고려한 무전원·저그형 정수기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7일 통계청의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9%로 3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생수·청량음료 부문은 전년 동월 대비 5.3% 올라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물가 상승에 따라 고정비 부담은 줄이면서 가치 있는 소비를 원하는 패턴이 늘고 있어 렌탈업계가 이를 공략하기 위해 나섰다.생수를 하루 1리터씩 매일 구입할 경우 월 3만원 이상이 들지만, 저그형 정수기는 3만원대 필터 교체로 500리터까지 정수할 수 있어 실용적이기 때문이다.또한 미세플라스틱 등 환경 물질로부터 비교적 자유롭고, 페트병 쓰레기로 인한 환경 오염도 줄일 수 있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작년 시중에 유통 중인 생수 30개 제품 중 28개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으며, 생수 페트병이 전 세계에서 연간 56억 개가 버려지고 있어 이러한 소비 트렌드는 더욱 힘을 얻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1~2인 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여전히 많은 1인 가구가 생수를 소비하고 있어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저그형·무전원 제품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라고 말했다.렌탈업체들도 관련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2021년 ‘청호 휴대용 포터블 정수기’를 출시하며 저그형 정수기 시장에 먼저 진출했다. 출시 이후 약 20%의 판매 성장률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쿠쿠도 2023년 ‘인스퓨어 필터정수기’를 출시한 후, 다음 달 판매량이 164% 급증했다. 이어 같은 해 12월, 용기 길이를 10.4cm로 줄인 슬림형 정수기를 출시해 휴대성과 편의성을 강화했다.이 제품은 필터 하나로 최대 500L까지 정수할 수 있어 교체 주기를 줄였다.무전원 정수기도 실용적인 크기와 편의성으로 소비자의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코웨이의 나노직수 정수기 미니는 13cm 폭으로 좁은 공간에서도 설치가 가능하며, 전원 코드가 없어 설치 장소의 제약이 적고 전기료 부담도 없다.3단계 필터 시스템을 통해 미세플라스틱과 중금속 등 유해 물질 제거가 가능하며, 연간 5개의 필터로 페트병 360개를 대체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이 제품은 작년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판매량이 증가하는 등 지속적인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SK매직은 친환경 재생 소재를 활용한 정수기를 선보이며, 제품에도 플라스틱 사용을 줄인 점을 내세웠다.또한 72개월 필터 정기 배송을 이용할 경우 하루 333원이면 제품을 이용할 수 있으며, 스테인리스 직수관을 적용해 위생성까지 높였다.SK매직은 “에코미니 사용자 분석에 따르면, 전체 이용자의 72%가 1~2인 가구로, 소형 가구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