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 이후 사퇴 선언 예정보수 잠룡들 출마 선언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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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2월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분야 현안 관련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보수진영 대권 잠룡 가운데 선두를 달리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8일 장관직을 사퇴하고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다.김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국무회의 직후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히고,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 6층 대회의실에서 장관 퇴임식을 가질 예정이다.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오는 6월3일 조기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면서 김 장관도 본격 대선 레이스에 합류할 전망이다.이날 국무회의에서 조기 대선일이 확정되는 대로 국민의힘 선관위도 9일 첫 회의를 열어 대선 경선 일정을 논의할 방침이다.김 장관은 보수진영의 유력한 대선 후보로 자리매김해 왔다. 보수진영에선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 안철수 의원,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 먼저 출마의사를 밝혔다.JTBC가 여론조사 기관 메타보이스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지난 5~6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7%, 김문수 장관이 23%,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9% 지지율을 기록했다.김 장관은 지난 5일 서울 관악구 자택 인근에서 열린 '대선 출마 선언 촉구 기자회견'에 직접 참여해 "욕심은 없지만, 나라가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며 출마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김 장관은 지난 7일 전직 국회의원 125명이 자신의 출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한 것에 대해서는 "그분들이 목마르기 때문에 그런 말씀을 하는 것"이라면서 "그렇다고 제가 출마하겠다고 답하기에는 너무나 시국도 어렵고 국민들 민생이 매우 힘든 상황이다. 제가 그걸 감당할 수 있느냐를 깊이 숙고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