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사, 당기순손실에도 매수 참여셀트리온홀딩스, 셀트리온 주식 1000억원 매수 나서셀트리온스킨큐어, 500억원 규모 셀트리온 주식 매수
  •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셀트리온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셀트리온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사재 500억원을 털어 셀트리온 주식 매수에 나선다. 이에 서정진 회장의 셀트리온 지분은 3.89%에서 4.03%로 늘어날 예정이다. 

    그룹사인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스킨큐어도 셀트리온 주식 매수에 나선다. 양사는 지난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음에도 주식 매수에 나섰다. 최근 관세 등 영향이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지며 급격히 낮아진 셀트리온 주가를 부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은 서정진 회장이 사재로 약 5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장내에서 취득할 예정이라고 9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셀트리온 주식 30만6561주를 장내에서 매수할 계획이다. 

    같은 날 셀트리온그룹의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와 그룹내 계열사인 셀트리온스킨큐어도 각각 약 1000억원, 약 500억원 규모의 셀트리온 주식 매입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서정진 회장을 포함한 대주주는 내달 9일부터 총 2000억원 규모의 셀트리온 주식을 순차적으로 매입할 계획이다. 

    서정진 회장의 주식 취득 결정은 셀트리온의 주가가 내재 가치보다 최근 불거진 국내외 이슈로 과도하게 저평가 됐다는 점과 최고 경영진이 미래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동시에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 나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최근 이어진 미국발 관세 이슈 관련 주식시장 내 우려는 일부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해 놓은 바와 같이 지난해부터 차근히 관세 리스크에 대한 준비를 진행해 이미 단기, 중장기 대책을 마련한 상태다. 

    단기적으로는 미국 현지에 1년치 이상의 재고를 이전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현지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과의 협업 절차를 완료하고 연말까지 현지 생산시설 확보 관련 결정 여부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이 밖에도 연초 발표한 2025년 사업계획도 차질 없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기업 최고 경영진의 이번 매입 결정은 현재 회사의 주가가 내재가치보다 상당 저평가 됐다고 판단, 사업 성장에 대한 자신감 표현 및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며 "회사의 주요 사업에 대한 성장성과 가치는 변함없는 만큼 기업가치 보존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책임경영을 이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셀트리온홀딩스는 지난해 매출 424억원, 영업이익 170억원, 당기순손실 290억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스킨큐어는 지난해 매출 327억원, 영업손실 110억원, 당기순손실 181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