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인버스 상품 활용 확산 … 테슬라 상승 기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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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 3월 한 달간 자사 플랫폼을 통해 미국 주식을 거래한 사용자들의 평균 수익률과 구매 금액 상위 종목을 분석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달은 전월 대비 시장의 변동성이 더욱 커져 사용자들은 각기 다른 전략으로 대응에 나섰다.

    전체 사용자의 평균 수익률은 -2.8%로 2월(4.0%)과 비교해 하락세로 전환돼 미국 증시의 투자 난이도가 높아졌음을 보여줬다.

    테슬라 2배 레버리지 ETF(TSLL)는 2월에 이어 3월에도 매수 금액 1위를 기록했으며 테슬라(2위), 엔비디아(3위) 등 주요 기술주에 대한 관심은 지속됐다. 다만,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ETF가 새롭게 순위권에 오르면서 투자 방향성에 대한 전망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전체 사용자 기준 구매 4위에 오른 ‘마이크로알고(MLGO)’는 한 달간 48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형 기술주 외에도 ‘비트 오리진(BTOG)’, ‘테논 메디컬(TNON)’ 등 단기 급등 종목들이 순위에 진입하기도 했다.

    테슬라 하락에 베팅하는 TSLQ(5위), TSLZ(9위) 같은 인버스 ETF들도 상위권에 올랐다. 이는 20~30대 사용자층에서 두드러진 가운데, 테슬라에 대한 상반된 시각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고 카카오페이증권 측은 설명했다.

    연령대별 투자 성향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20~30대는 TSLL, TSLQ, TSLZ, MSTZ(마이크로스트래티지 인버스 ETF) 등 레버리지 및 인버스 상품에 집중하며 상승과 하락 양방향 전략으로 시장 변동성에 대응했다. 평균 수익률은 -3.1%로 전체 평균보다 낮았으나 적극적인 투자 태도가 엿보였다.

    반면 40~50대는 개별 종목 중심의 매수 전략을 유지하며 보다 안정적인 접근을 시도했다. TSLL과 SOXL(반도체 3배 레버리지 ETF) 등 일부 레버리지 ETF도 포함됐지만, 전반적으로 성장주 중심의 베팅에 무게를 뒀다. 이들의 평균 수익률은 -2.4%로 비교적 방어적인 성과를 나타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3월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시기로 같은 종목에 대해 상승과 하락 양방향 전략이 동시에 나타났다”며 “이는 단순 조정 국면을 넘어 본격적인 ‘변동성 고조 장세’로 전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