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유진투자증권 본사ⓒ유진투자증권
    ▲ 유진투자증권 본사ⓒ유진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이 최근 20여명의 임직원에 대해 권고사직을 실시했다. 

    증시 호황으로 증권사들이 역대급 실적을 거뒀지만 국내 산업 전반의 인력감축 추세는 거스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권고 사직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그 결과 지난 9월 30일 22명의 임직원이 회사를 떠났다. 

    올해 상반기 기준 유진투자증권의 전체 임직원 수는 791명이며, 이 가운데 정규직은 502명, 비정규직은 289명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부동산 PF 부실 으로 실적이 악화됐으나 올해 들어서는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올 3분기엔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52%, 당기순이익은 154% 늘었다. 

    회사측은 실적 개선에도 권고 사직을 실시한 것에 대해 "중장기 사업 전략과 인력 정예화 차원에서 권고사직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회사 안팎에서는 이번 권고 사직 외에도 추가적인 인력 감축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등 긴장감이 커진 상황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실적은 좋아지고 있지만, 최근 대기업의 희망퇴직 바람이 증권가에서도 예외는 아니라는 인식이 적지 않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유진투자증권 매각을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유진투자증권은 최근 수년간 매각설이 흘러나온 바 있다. 이에 대해 유진투자증권측은 "추가 희망퇴직과 매각설은 사실무근"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