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매출 요건 완화로 참여 기회 확대
  •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혁신과 성장의 모범이 되는 '명문장수기업'을 발굴한다. 중견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과 지속 성장 가치를 재조명하고 기업 성장의 롤모델을 널리 알리기 위한 취지다.

    중견련은 14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5년 명문장수기업' 중견기업 부문 접수를 받는다. 신청 마감은  5월 13일까지다.

    모집 대상은 업력 45년 이상인 중견기업으로, 건설·부동산·금융 등 일부 업종은 제외된다. 지난해부터 신청 요건이 완화되면서 참여 기회가 크게 넓어졌다. 

    기존에는 대기업과의 거래 매출 비중이 10% 이상일 경우 신청이 제한됐지만, 올해부터는 대기업 거래 매출 비중이 총합 70% 이상이거나 단일 대기업 거래 비중이 50% 이상일 경우에도 신청이 가능해졌다.

    중기부는 기업뿐 아니라 국민이 우수 기업을 추천할 수 있는 '국민추천제'도 운영 중이다. 중기부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4월 30일까지 참여할 수 있다.

    '명문장수기업 확인제도'는 지난 2016년 도입됐다. 현재까지 총 53개 기업이 선정됐으며, 이 가운데 15개가 중견기업이다. 지난해에는 샘표식품, 씨티알, 케이피에프, 금용기계, 리노공업 등 역대 최대인 5개 중견기업이 선정됐다.

    올해 최종 선정은 중기부 요건 검토를 시작으로 서면·현장 평가, 평판 검증, 전문가 심의위원회 최종 심의 등 절차를 거쳐 오는 9월 발표될 예정이다.

    선정 기업에는 '명문장수기업' 확인서와 현판이 수여되며, 정부의 R&D, 수출, 인력, 정책자금 등 지원사업 신청 시 가산점이 부여된다. 기업은 자사 제품과 홍보물에 '명문장수기업' 마크도 활용할 수 있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단순히 오래된 기업이 아니라,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격변의 시기를 이겨낸 성장의 역사 자체가 명문장수기업의 가치"라며 "사회 전반의 공감을 끌어내고 더 많은 중견기업이 도전할 수 있도록 제도 실효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