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평균 69.8%↓… 서울 1097가구 그쳐청약경쟁률 수도권 71.4대 1 … 지방은 7대 1
  • ▲ 아파트 재건축 공사현장.ⓒ뉴데일리DB
    ▲ 아파트 재건축 공사현장.ⓒ뉴데일리DB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까지 전국 분양 아파트 중 과반 이상이 지방시장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수도권 분양물량은 올해 1분기 70% 급감해 향후 '공급 절벽'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4일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가 부동산 청약홈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수도권 아파트 분양물량은 6225가구로 지난해 1분기 2만594가구보다 69.8% 급감했다.

    지역별로 서울은 1097가구로 같은 기간 74.5% 급감했다. 경기와 인천도 4876가구, 252가구로 각각 57.3%, 94.8% 줄었다.

    분양물량은 오히려 지방 부동산시장에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 1분기까지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 308개 단지 중 165개 단지가 지방으로 전체의 53.6%를 차지했다. 

    수도권에 비해 많은 아파트 단지가 지방에 분양됐지만 지방 부동산 경기침체와 맞물려 상당수는 미분양으로 이어졌다. 올해 2월 기준 지방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1만9179건으로 전체 물량 2만3722가구의 81%를 차지하고 있다.

    청약시장에서는 안전 자산을 선호하는 '똘똘한 한 채' 영향으로 수도권의 경우 평균청약경쟁률 71.4대 1을 기록한 반면 지방은 평균경쟁률 7대 1에 그쳤다.

    특히 5대 광역시의 평균청약경쟁률은 3.2대 1로 그 외 지방 9.2대 1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미분양물량이 상대적으로 광역시에 집중돼 신규 분양물량이 시장에 공급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남혁우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 부동산 연구원은 "자금난과 경기 불확실성으로 건설사들이 분양일정을 미루고 있어 올해 수도권 아파트 분양물량이 크게 감소했다"며 "정책적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맞물려 봄 분양성수기에도 분양시장은 잠정 휴업상태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