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간+기말 현금배당 총 1000억원 수령지분 100% 사실상 개인회사, 배당금 총액이 창업자 수익스마일게이트홀딩스 작년 매출 1.5조원, 역대급 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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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혁빈 스마일게이트그룹 창업자 겸 CVO(최고비전제시책임자).ⓒ스마일게이트
권혁빈 스마일게이트그룹 창업자이자 CVO(최고비전제시책임자)이 작년 회계연도에 배당으로 1000억원의 현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서 권 창업자는 지난해 게임업계에서 가장 많은 배당 소득을 챙긴 인사가 됐다.여기에는 스마일게이트홀딩스가 권 창업자 지분 100%의 개인기업이라는 점이 주효했다. 다른 게임사와 달리 배당이 곧 권 창업자의 소득이 되는 구조다. 스마일게이트그룹의 호실적에 따른 배당 상향이 고스란히 권 창업자의 소득 증가로 이어진 것이다.15일 스마일게이트그룹에 따르면 지주사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지난해 회계연도 총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진행했다. 303억원의 중간 배당에 이어 지난달 말 697억원의 기말배당을 추가로 단행한 것.이는 전년 배당액인 564억원에서 두 배 가깝게 증가한 것이다.배당은 고스란히 권 창업자의 자산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가 비상장사지만 지난 2022년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권 창업자의 자산을 8조원으로 추정한 바 있다. 자산 규모는 국내 5대 부호로 꼽힌다.물론 지분 100% 비상장사의 특성을 감안해도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배당 규모는 눈에 띈다. 지난해 넷마블의 배당총액은 341억원, 엔씨소프트의 배당총액은 283억원에 불과하다.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은 19.4%로 엔씨 33.4%, 넷마블 1001% 등과 비교했을 때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배당 자체는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020년 기준 배당 총액이 94억원에 불과했던 회사는 매년 배당이 증가해왔다. 4년만에 10배 이상 배당이 늘어난 것.규모만 보면 지난해 배당은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지난 2021년에도 2450억원의 배당을 진행한 바 있다. 다만 당시 권 창업자가 청년창업 플랫폼 ‘오랜지플래닛 창업재단’에 출연하기 위해 배당을 증액했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 배당이 사실상 최대 규모로 꼽힌다. 권 창업자은 이번 배당의 용처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회사에서는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호실적을 역대급 배당의 배경으로 설명한다.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522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2% 신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146억원으로 전년 대비 4.9% 늘었다. 매출 기준으로 2022년 이후 역대 두 번째 호실적이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44.4% 감소한 4735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