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제약사와 올리고 공급 계약 6건 체결수주 잔고 최근 3년간 확대 … 지난해 기준 2412억원매출 전망치 3200억원 제시 … 전년 대비 16% 높아증권가 "달러 강세로 목표 매출 10% 상향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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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스티팜 반월공장. ⓒ에스티팜
에스티팜이 올해 신규 수주 금액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연초부터 글로벌 제약사와 올리고 핵산치료제 원료 공급 계약을 지속적으로 체결하고 있다. 수주 금액 확대와 더불어 고환율이 지속되면서 실적 성장에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17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티팜은 최근 미국 바이오텍과 1314만달러(약 187억원) 규모의 올리고 핵산치료제(이하 올리고) 원료의약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공급 계약은 지난해 12월 미국 FDA(식품의약국)로부터 신약허가 승인을 받은 심혈관질환 올리고 핵산치료제의 상업화 물량이다.에스티팜은 올해에만 글로벌 제약사와 6건의 올리고 원료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올해 첫 올리고 공급 계약은 지난 3월 6일 유럽 제약사와 맺은 1523만달러(약 220억원) 규모의 만성 B형 간염치료제 공급 건이다. 해당 치료제는 현재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이어 유럽 글로벌제약사와 동맥경화증 치료제에 대해 1467만달러(약 213억원) 규모의 올리고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글로벌 임상 3상이 진행중인 신약으로 올해 하반기 종료될 예정이다.또 미국 제약사와 488만달러(약 71억원), 유럽 제약사와 286만 스위스프랑(약 47억원) 규모의 올리고 공급 계약을 연이어 체결했다. 적응증은 각각 근육이상증과 신장질환이다. 그 중 신장질환 치료제는 현재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2027년 신약허가 신청을 예상하고 있다.이후 미국 바이오텍과 2750만달러(약 404억원) 규모의 올리고 원료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물량은 상업화 승인을 받은 혈액암 치료제에 대한 건이다.에스티팜의 올리고 수주 잔고도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해왔다. 2022년 1억186만달러(1451억원), 2023년 1억3780만달러(1963억원), 2024년 1억6933만달러(2412억원)에 달한다.이처럼 에스티팜이 글로벌 제약사들과 잇따라 수주 계약에 성공하며 고환율 효과를 볼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1400원대로 고환율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에스티팜은 공시를 통해 매출 목표를 3200억원으로 제시했는데 이는 환율 1300~1350원을 기준으로 한 수치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경우 목표 매출이 약 10% 상향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에스티팜 매출은 2022년 2493억원, 2023년 2850억원으로 성장세를 보이다 2024년 2738억원으로 감소한 바 있다. 회사가 제시한 매출 목표치 3200억원은 전년 대비 16.87%를 증가한 수치로 실적 성장에 대한 자신감으로 풀이된다.결국 중요한 것은 수주 경쟁력인데 에스티팜은 현재 세계 3위의 올리고 생산규모를 갖추고 있다. 또 올해 하반기 경기 반월공장에 짓고있는 제2올리고동이 완공되면 생산능력이 세계 1위로 올라서게 된다.에스티팜의 현재 생산능력은 연간 6.4mol(1.5~2t)로, 제2올리고동까지 가동되면 총 연간 생산능력은 최대 14mol(약 3.5t 이상)로 확대될 전망이다.에스티팜 관계자는 "올리고 원료의약품이 순도가 높고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면서 "그동안 생산해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수주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