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무보증회사채 수요예측 진행 … 최대 1800억 발행 계획마곡 C&D센터, 공사 3년 연장으로 비용 늘어 … 2026년 7월 공사 종료지난해 회사채 확보 자금 중 200억원 투입 … 올해 400억 투자 계획완공시 국내외 바이오 기업과 오픈 이노베이션 통한 신약개발 추진
  • ▲ 대웅제약 본사 전경. ⓒ대웅제약
    ▲ 대웅제약 본사 전경. ⓒ대웅제약
    대웅제약이 지난해 회사채로 확보한 자금 200억원을 마곡C&D센터에 투자한데 이어 올해도 회사채 자금 4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회사는 마곡C&D센터에서 다양한 바이오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한 차세대 신약개발을 꿈꾸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오는 21일 무보증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대웅제약은 이번 수요예측을 통해 회사채 2년물 400억원, 3년물 500억원을 각각 발행하는게 목표다. 수요예측에서 흥행할 경우 최대 18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자금 조달의 일부인 400억원은 마곡 C&D센터에 투자할 계획이다. 500억원은 채무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만약 회사채 발행이 1800억원으로 증액될 경우 증액분 900억원에 대해 200억원은 채무상환, 200억원은 마곡C&D센터 시설투자, 나머지 50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앞서 대웅제약은 지난해에도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당시 대웅제약은 1000억원의 자금 조달을 목표로 했는데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9배가 넘는 자금이 모일 정도로 흥행하며 195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게 됐다. 

    대웅제약은 1950억원 중 1600억원을 채무상환에 쓰고 350억원을 시설자금으로 사용했다. 시설투자 350억원 중 나보타 3공장 건설에 150억원, 마곡 C&D센터에 200억원을 투입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마곡C&D센터에 2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올해도 최소 400억원, 최대 6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하게 된다. 

    이처럼 마곡C&D센터에 회사채 자금을 2년연속 투입하는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해 완공시점이 계획보다 늦어지며 인건비와 건축비 등 공사비가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공사 종료일은 기존 2023년 7월31일에서 3년 뒤인 2026년 7월31일로 미뤄졌다. 

    당초 마곡C&D센터 투자금액은 705억원으로 책정됐으나 지난해 1637억원으로 증액됐다. 해당 부지 2670평을 취득하며 투입된 292억원까지 포함하면 약 2000억원의 자금이 투자됐다. 

    대웅제약은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한 신약 개발 연구을 위해 지난 2019년부터 마곡C&D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다양한 바이오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신약 개발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대웅제약은 지난 2020년 주총을 통해 회사 정관에 '엑셀러레이터'를 신규 사업으로 추가했다. 

    대웅제약은 최근 3년간 R&D(연구개발) 투자도 늘려왔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지난 2022년 19.58%에서 2023년 24.43%, 2024년 26.26%를 기록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현재 건설중인 마곡 C&D센터는 오픈이노베이션 일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