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 불편과 심려 끼쳐 진심으로 사과 … 수습에 역량 집중”해킹 사건 이후 법정 신고 기한 위반 사실 인정“전국 약 2600여개 매장 통해 모든 고객 유심 교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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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가 30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에서 열린 방송통신 분야 청문회에서 유심 해킹 사태와 관련한 질의에 답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가 최근 발생한 SKT 해킹 사고와 관련해 피해가 발생할 경우 확실히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유 대표는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번 사이버 침해 사고로 우리 사회에 큰 불편과 심려를 끼치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임직원 모두 이번 사고에 대한 깊은 책임을 통감하고 수습과 고객 보호 조치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해킹 사건 이후 법정 신고 기한을 위반한 사실도 인정했다.유 대표는 “SKT는 18일 금요일에 처음 해킹 침해를 인지했으나 침해 신고에 있어서는 법정 시한을 놓쳤음을 인정한다”며 “다만, 하루 뒤 19일 토요일에 인지한 유출 사고는 법정 신고 기한을 준수하여 고객 보호에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SKT의 불법 유심 복제로 인한 고객 피해를 막는 삼중의 안전장치도 소개했다. 네트워크를 통해 불법 유심 복제 침입을 탐지해서 방어하는 FDS와 고객의 단말과 유심을 하나로 묶어, 복제된 유심이 새로운 단말과 결합하는 것을 원천 차단하는 유심보호서비스다. 여기에 유심도 무료로 교체도 진행 중이다.다만 유심 교체에 대한 불편과 혼란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사과했다.유 대표는 “예상대로 유심 재고 소진 속도가 빠른 상황이라 5월 중 500만개, 6월 중 500만개를 추가로 확보하고 이후로도 지속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며 “유심 개통에는 당사 전산 내 처리가 필수적이라 인당 처리 가능 속도를 감안할 때 하루 처리할 수 있는 유심 교체 수량이 20만~25만개에 불과해 원하는 모든 고객이 유심 교체하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럼에도 약속 드리는 것은, 저희가 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시일 내 원하는 모든 고객분들께 전국 약 2600여개 매장을 통해 유심을 교체해 드리겠다는 것”이라며 “지금은 매장에 나오는 수고로움 대신 온라인 유심 교체 예약서비스를 통해 예약해 주시고 그 동안은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해 달라”고 당부했다.이 외에 ▲출국 고객 유심을 우선 교체해 드리는 방안 ▲유심 교체 처리 건수를 세 배 이상 확대 ▲5월 중 SW 조치를 통해 ‘유심 포맷’ 솔루션 개발 등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유 대표는 “혹시라도 금번 사고로 인해 불법 유심 복제 등 피해가 발생할 경우 SKT가 확실하게 책임지겠다”며 “재발 방지 대책도 혼신의 힘을 다해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이날 국회에서는 유 대표에게 번호이동 위약금을 면제해야 한다는 요구가 잇따랐다.이에 유 대표는 “번호이동 위약금을 면제하는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