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 가공유 등 54개 제품 가격 5월1일 인상편의점 커피, 계절면 가격도 최근 올라4월 가공식품 물가, 4.1% 급등
  • ▲ hy는 1일부로 ‘야쿠르트 라이트’ 가격을 인상했다. ⓒhy
    ▲ hy는 1일부로 ‘야쿠르트 라이트’ 가격을 인상했다. ⓒhy
    올초부터 이어진 식품·외식업계 가격 인상이 그칠 줄 모르는 모양새다. 빙과, 제과, 햄버거, 커피, 주류 등에 이어 유제품, 계절면, 김치 가격까지 전방위적으로 먹거리 물가가 치솟는 형국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업계 1위 서울우유는 1일부로 흰우유를 제외한 가공유, 발효유, 주스류 등 제품 54종 가격을 평균 7.5% 인상했다.

    가공유(23개), 발효유(4개), 주스류(3개), 버터(2개), 생크림(3개), 연유(1개)
    치즈류(18개) 등 총 54개 제품이 대상이다.

    원부자재 가격 인상과 환율 상승 등이 배경이다. 

    같은 날 이마트24는 자체 원두커피 브랜드 이프레쏘 커피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대표 제품인 이프레쏘 원두커피(HOT)의 가격이 기존 1300원에서 1500원으로 200원(15%) 올랐다. 

    유아들이 즐겨 먹는 야쿠르트 가격도 올랐다. hy는 1일부로 ‘야쿠르트 라이트’ 가격을 인상했다. 야쿠르트 라이트는 기존 220원에서 250원으로 30원 올랐다. 

    팔도는 앞서 4월14일부로 라면 및 음료 브랜드 가격을 인상했다. 

    소매점 기준 팔도비빔면이 1100원에서 1150원(4.5%), 왕뚜껑이 1400원에서 1500원(7.1%), 남자라면이 940원에서 1000원(6.4%)으로 올랐다. 

    음료는 비락식혜 캔(238ml)이 1200원에서 1300원(8.3%), 비락식혜 1.5L가 4500원에서 4700원(4.4%)으로 인상됐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자체 생산해 e숍에서 판매 중인 일부 김치 가격을 4월 둘째주부터 10% 가량 인상했다.  
  • ▲ 오뚜기도 4월1일부로 라면, 카레, 짜장, 소스류 등 가격을 인상했다. ⓒ오뚜기
    ▲ 오뚜기도 4월1일부로 라면, 카레, 짜장, 소스류 등 가격을 인상했다. ⓒ오뚜기
    오뚜기도 4월1일부로 라면, 카레, 짜장, 소스류 등 가격을 인상했다. 대형마트 판매가 기준으로 진라면이 716원에서 790원으로, 오동통면이 800원에서 836원으로 올랐다.

    프랜차이즈업계에서는 공차가 4월1일부로 펄 토핑 가격을 최대 200원 인상했다. 기본 펄 토핑은 100원이 올랐고 그 외 ▲미니펄 ▲화이트펄 ▲알로에 ▲코코넛 ▲밀크폼 ▲치즈폼 토핑은 각각 200원씩 올랐다. 

    주류업계에서는 오비맥주도 4월1일부로 카스 캔·병 제품과 한맥 캔·페트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편의점 기준 카스 캔 355㎖ 제품은 2250원에서 2500원으로 11% 올랐고, 카스 병 500㎖ 제품은 2400원에서 2500원으로 4.1% 올랐다. 카스 병 640㎖는 2950원에서 3100원으로 5% 인상됐다. 

    업계에 따르면 올초부터 가격 인상에 나선 식품·외식 업체는 45개 이상이다. 달러 강세와 비상계엄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최근 1460원대까지 급등한 데다 원재료 등 각종 비용이 오른 것이 가격 인상 도미노의 직접 원인으로 꼽힌다.

    한편 통계청이 2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38로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특히 4월에는 가공식품과 외식, 축산물, 수산물 등 먹거리 가격이 고공행진을 했다.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2023년 12월(4.2%) 이후 16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특히 김치(20.7%), 커피(8.0%), 빵(6.4%) 등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 외식 가격 상승률은 2024년 3월(3.4%)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