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알버트 한국MSD 대표 "한국서도 다국적 제약사 나올 것"한미약품서 도입한 MASH치료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 2b상 진행중알테오젠 'ALT-B4' 적용 키트루다 SC제형 개발 … 오는 9월 FDA 승인 전망
  • ▲ (왼쪽 두 번째부터)코지 야시로 MSD 한국,일본지역사업개발 및 라이센싱(BD&L) 총괄, 김 알버트 한국MSD 대표, 이현주 한국MSD 전무가 9일 바이오코리아 콘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희연 기자
    ▲ (왼쪽 두 번째부터)코지 야시로 MSD 한국,일본지역사업개발 및 라이센싱(BD&L) 총괄, 김 알버트 한국MSD 대표, 이현주 한국MSD 전무가 9일 바이오코리아 콘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희연 기자
    한국MSD는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해 국내 11개 기업과 협력해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관련 14건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MSD는 지속적으로 오픈이노베이션을 추진하고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MSD는 9일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바이오코리아에서 한국MSD 오픈이노베이션 성과 세션을 진행했다. 

    김 알버트 한국MSD 대표는 "일본에는 현재 다이이찌샨쿄 등 글로벌 규모의 큰 제약사가 많다. 한국에서도 조만간 다국제약사들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어 "다만 미국 FDA, 유럽 EMA 등에 신약을 등재하기 위해선 기초과학이 필요하다"면서 "한국도 이에 대한 노하우를 쌓아가고 있는데 조금 더 기초과학을 강화한다면 향후 다케다제약과 같은 국제 제약사가 충분히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MSD를 포함해 글로벌MSD는 2018년부터 2024년까지 30개가 넘는 기업들과 총 거래규모 600억달러의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 중 20%가 한미약품 등을 포함한 아시아 기업이다. 

    코지 야시로 MSD 한국·일본지역 사업개발 및 라이센싱(BD&L) 총괄은 "아시아 기업들이 새로운 기회를 많이 가지고 있다. 아시아에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파트너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MSD는 과학을 강조했다. 코지 야시로 총괄은 "MSD는 목표로 하는 적응증이 넓고 오픈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아무리 데이터셋이 좋더라도 기전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으면 협력을 하지않는다. 상업성이 있는 에셋이라도 마찬가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장점은 독특한 표적이 많다는 것과 선택지가 다양하다는 것"이라면서 "최근 기업들이 자금 조달이 어려워 임상을 진행할 수 없다고 하던데 많은 자금 지원이 있기를 희망한다.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선 좋은 데이터셋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MSD와 현재 중요하게 협력하고 있는 국내 기업은 한미약품과 알테오젠 두 곳이다. MSD는 한미약품으로부터 도입한 MASH(대사이상관련지방간염) 치료제 후보물질 '에피노페그듀타이드'를 도입해 임상 2b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 알테오젠으로부터 플랫폼 기술 ALT-B4를 적용해 키르투다 피하주사 제형을 개발했다. 올해 9월 FDA의 승인을 앞두고 있다. 

    김 알버트 한국MSD 대표는 "한국의 제약바이오산업은 10년간 굉장히 빠른 성장을 했으며 혁신기술을 빨리 이해하고 받아들여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지난 4월말 AACR에서 한미약품, 유한양행, 대웅제약, 셀트리온 등 기업들이 새로운 약물과 플랫폼에 대해서 리서치한 데이터를 가져왔는데 굉장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